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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3’ 라포엠 “정민성 예능 욕심 多…‘뭉찬’ 나가고 싶어요”[EN:인터뷰②]
2020-07-13 16:11:01
 


[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서로를 아빠, 아들, 고모, 대형 반려견으로 칭할 만큼 가족 같은 사이다. '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 이야기다.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3'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무대를 호령할 판타스틱 남성 4중창 그룹을 결성하는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지난 7월 3일 종영한 '팬텀싱어3'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라포엠(테너 유채훈, 테너 박기훈, 카운터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은 시즌 최초 성악 4중창으로 구성된 '성악 어벤져스' 팀이다. 팀명은 프랑스어로 보헤미안을 뜻하는 'La Bohême'과 영어로 시를 뜻하는 'Poem'을 합친 것으로, 자유롭게 한 편의 시와 같은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그룹이지만, 멤버들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듯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를 자랑하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유채훈은 최근 방송을 통해 "멤버들을 만나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됐다"며 "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돌아온 것 같다"고 밝혔고, 수줍은 A형 박기훈은 "공동체 생활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형들이 하자고 하면 다 좋더라"며 애정을 표했다. 독일 유학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정민성 역시 라포엠 멤버들을 만나 음악적 자신감을 찾았고, 카운터테너의 특수성에 고민이 많았던 최성훈 역시 해답을 얻게 됐다.

비슷한 듯 다른 길을 걸어오다 운명처럼 한 팀이 된 라포엠. 지난 7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통해 첫 공식 스케줄을 소화한 이들은 각종 매체 인터뷰와 방송 일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3일 오후 뉴스엔과 만난 라포엠은 향후 활동 계획과 함께 가수로서의 목표와 꿈에 대해 밝혔다. 이하 라포엠과 일문일답.

-정민성 씨는 박기훈 씨에게 '자기야'라고 말한 이후, 팬들이 부르는 애칭이 '자기야'가 됐다.

▲정민성: 저는 제가 그 말을 한 줄도 몰랐다.(웃음) 방송을 보는데 제가 '자기야'라고 하길래 '아 내가 진짜 기훈이를 좋아했구나'라고 생각했다. 유재석 씨가 방송에서 '자기야'라고 하지 않나. 제가 평소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자기야'라고 말하는데 '내가 기훈이를 진짜 좋아했구나. 절대 놓치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귀요미 바리톤'이라는 애칭도 찰떡 같았다. 본인이 지은 건가.

▲정민성: 맞다. 독일에서 급하게 '내 장점이 뭘까' 생각을 했는데, 제가 애교를 잘 부리더라. 그래서 '귀요미'라고 지었는데, 처음에 반응이 좋지 않았다.(웃음)

-독일에서 어렵게 합격한 학교를 포기하고 '팬텀싱어3'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 실제로도 결단력이 있는 성격인가.

▲정민성: 오자마자 탈락하는 게 가장 최악의 경우였을 거다. 하지만 그런 것도 포기할 만큼 '팬텀싱어3'가 간절했다. 여기에 올인을 했다. 가족들 역시 전혀 반대 없이 응원해줬다. 특히 어머니가 '팬텀싱어' 시즌1,2 팬이다. 저는 사실 원래 음식 결정도 못 하는 편이다. 그런데 '팬텀싱어3'는 시즌1,2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다.

-유채훈 씨가 부른 '일몬도(Il mondo)' 영상이 200만 뷰를 돌파했더라.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유채훈: 솔직히 정말 기분이 좋다. 안 좋을 수가 없다. '일몬도'가 원래 가장 좋아하던 노래였고, 가장 많이 불러왔던 노래다. 그렇게 반응이 올 줄 몰랐는데, 저한테도 의미가 크다. 너무나 행복하다.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가장 많은 참가자들의 대시를 받았다. 부담도 컸을 것 같다.

▲유채훈: 부담이 됐다. 정말 좋은 싱어들이 같이 팀을 하자고 했는데, 저는 또 제가 하고 싶은 멤버들이 있지 않았겠나. 그럴 때마다 '내가 뭐라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했다. 민망하고 부담스러운 마음은 있었다. 마음이 조금 힘들었다.

-과거 영상이 많이 조명되더라. Mnet '트로트X'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가진 실력만큼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언젠가는 음악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유채훈: 솔직히 말하면 확신은 없었다. 그때 제가 잘 안 됐던 건 때가 안 맞았고, 저보다 더 좋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선택을 못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서른 살이 넘어가면서 점점 막막해지고 우울증도 왔다. '이 정도 해서 안 되면 빨리 접고 다른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음악을 잠시 접기도 했다.

-사진 실력이 상당하던데, 사진도 그때 시작한 건가.

▲유채훈: 취미로 시작했는데, 정신적으로 조금 안정감을 얻게 됐다. 사실 제 사진들이 다 우울하다. 흑백이고, 짠내 난다.(웃음) 친구들이 다 '슬프다'고 하는데, 슬프게 찍으려고 한 게 아닌데 그렇게 나오더라. '음악을 하지 말고 사진을 할까?'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팬텀싱어3'가 불을 지폈다. 사실 '팬텀싱어3'가 안 나올 줄 알았는데, 공고가 뜬 거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것마저 안 되면 미련없이 떠나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그렇게 '팬텀싱어3'에 나오게 됐는데, 반응이 좋아 놀랐다. '내가 이 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저는 기훈이, 성훈이, 민성이 무대를 보면서 감탄했고 '이 사람들과 음악을 했을 때 민폐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반응이 좋으니 처음에는 안 믿으려고 했다. 초반에 '일몬도' 부를 때 영상만 보면 제가 아파 보이고 어두워 보인다. 그런데 동료들을 만나고 본격적으로 팀 미션이 시작되면서 '내가 이런 역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는 자신감도 붙었다.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 첫 공식 스케줄이었다. 팬들이 도시락 '조공'을 보내기도 했는데, 아이돌이 된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

▲정민성: 이렇게 생겼는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웃음)

▲박기훈: 굉장히 감동했다. 그리고 조금 놀랐다. 제가 궁금한 걸 잘 못 참는다. 그 자리에서 뭔지 궁금해서 계속 확인했다. 저희를 생각해준 마음과 정성이 너무 느껴지니까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여러 군데서 러브콜이 들어올 것 같은데, 각자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유채훈: 민성이가 예능 욕심이 많다.

▲정민성: 저희가 축구를 잘 한다. JTBC '뭉쳐야 찬다'에 나가보고 싶다. 또 제가 혼자 살 수도 있다. 현재 혼자 살고 있지 않지만 MBC '나 혼자 산다'를 위해 혼자 살 생각이다.(웃음)

▲유채훈: 실제로 요즘 민성이가 집을 알아보고 있다.(웃음) 코로나19가 물러가면 JTBC '비긴어게인'처럼 여행을 하면서 세계를 돌아다니는 프로그램도 하고 싶다. JTBC '아는 형님'도 나가보고 싶고, 무엇보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같은 음악 방송에 나가고 싶다.

▲최성훈: 저도 음악 방송에 나가고 싶다. 우리 팀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심야 라디오 방송에 나가고 싶다. 능력이 된다면 DJ로도 참여해보고 싶다.

▲박기훈: 저 역시 불러만 준다면 뭐든 열심히 할 수 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니까 음악 방송에 많이 나오고 싶다.

-아무래도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건 앨범일 것 같다.

▲유채훈: 일단 우승 특전에 '앨범 발매'가 있다. 무조건 앨범은 내야 된다. 당장 갈라 콘서트가 잡혀 있으니까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저희도 계속해 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평생 남는 것이고, 첫 앨범이라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해야 된다. 하지만 최대한 늦지 않게, 저희가 관심을 받았을 때, 텐션이 올랐을 때, 아이디어를 짜서 바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유튜브를 개설해달라는 요청도 많던데. 음악 영상은 물론이고, 브이로그 같은 걸 올려도 재밌을 것 같다.

▲최성훈: 안 그래도 평소 지낼 때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기면 '이런 걸 영상으로 남겨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한다. 큰 에피소드가 아니고, 그냥 우리끼리 있을 때 재밌는 것들.

▲유채훈: 요즘 시대에 유튜브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무조건 해야 될 것 같다. 콘텐츠를 짜내서라도, 노래 외적인 부분에서 재밌게 담아낼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승을 했으니 이제는 새로운 목표와 꿈이 생겼을 것 같다. 라포엠으로서 어떤 꿈을 꾸고 있나.

▲유채훈: 다른 것보다 우리는 가수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앨범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히트곡이 있어야 된다. 라포엠을 대표할 수 있는 신곡, 명반을 남기고 싶은 게 목표다. 우리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노래로, 대중의 기억에 남을만한 명곡을 정기적으로 남기는 게 꿈이자 목표다.

▲정민성: 저희의 머리가 백발이 될 때까지 함께 하는 것. 다들 족쇄를 채웠으니 평생 함께 가고 싶다.

▲최성훈: 저 역시 멤버들과 멀리멀리 끝까지 가는 게 큰 바람이다. 저희 모두 각각의 기량이 뛰어난 가수들이다. 저희만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시너지를 폭발시켜서 '찾아듣고 싶은 음악'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도 갑자기 떠오르는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박기훈: 저도 마찬가지다. 그냥 지금처럼 우리 멤버들이 이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 저는 항상 마음이 맞아야 좋은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행복하면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단기적 목표가 있다면?

▲유채훈: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단독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 팬들보다 저희가 더 기다릴 것 같다. 갈라 콘서트도 있고 앨범 준비도 하겠지만, 연말에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게 제 당장 큰 바람이다.

▲박기훈: 저도 마찬가지다. 단독 콘서트를 정말 하고 싶다.

▲최성훈: 저는 정말 노래만 하는 콘서트 말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콘서트를 열고 싶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큰 장소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분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저희를 사랑해주는 마음에서 공연장을 찾아주는 것 아닌가. 편하게 와서 '역시 내가 좋아하는 팀이네'라는 생각과 함께 더 많은 걸 알아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다.

▲정민성: 어려운 시기인데 코로나19가 얼른 사라져서 팬분들과 소통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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