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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규영이 글로벌한 작품에 합류, 해외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박규영은 7월 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3'(각본 연출 황동혁) 인터뷰에서 해외 프로모션을 통해 해외 팬들을 직접 만난 소감을 전했다.
-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의 딸' 수식어를 얻고 있는 박규영은 "무조건 감사한 마음이 큰 것 같다. 글로벌로 송출이 되는 작품을 할 수 있음이 어떤 의미인가 실감했던 것 같다. 이번에 해외 프로모션을 처음 가봤는데 외국인 분들인데 제 이름도 불러주시고 하는 게 새로운 경험이더라. 한국 콘텐츠가 엄청난 팬덤을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을 넘어서 강력한 팬심을 가진 분들은 직접 눈으로 보니까 한국 콘텐츠에서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체감했다"고 말했다.
능숙한 영어 실력이 드러난 인터뷰가 화제되기도. 박규영은 "영어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해서 큰 어려움은 없기는 했는데 저의 언어로 하면 더 교감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인터뷰를 할 때 농담도 살짝 하면 분위기가 풀어질 수도 있고. 그렇게 하고 싶더라. 공통된 언어로 하고 싶더라. 그래서 작품 설명, 캐릭터 설명을 위한 공부를 좀 더 했던 것 같다"며 "(영어 인터뷰를 보고는) 부모님이 좋아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시킨 보람이 있구나 하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극 중 부대장 역 박희순과 연기 호흡을 맞췄던 촬영 당시도 떠올렸다. 박규영은 "박희순 선배님이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너무 좋았다. 역할에 너무 어울리고 제가 평소 선배님을 좋아하기도 했다. 선배님의 눈동자만 봐도 느껴지는 긴장감과 아우라가 있다. 그래서 더 신에 녹아들지 않았나 싶다.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음이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되면 또 만나고 싶다"며 "서로 주고 받는 눈빛들에서 설명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대본에 충실해서 집중했던 것 같고 촬영하게 되면 팽팽한 두 캐릭터였기 때문에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노을은 말수가 적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시도도 많이 해봤다. 부대장을 쳐다 보고 얘기하느냐 보지 않느냐에서 다른 시도를 했다. 간곡하게 얘기할 것인가, 기대치가 낮아서 가치조차 없는 것인가 판단들 속에서 시도를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에서는 살인자로 밝혀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징어게임'과 거의 동시에 촬영했다고. 박규영은 "어쩌다 보니까 버석한 인물을 연기한 것 같기는 하다. 지난 2, 3년간은 (평소의 텐션보다) 이런 (낮은) 목소리를 쓰는 시기들을 보냈던 것 같다.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연기를 함에 있어서 노을 같은 경우는 너무 재밌는 부분도 있다. 힘들다기보다는 당연히 해내야 하는 몫이라 생각한다"며 "'나인 퍼즐'에서도 남규를 만나게 되더라. 남규는 캐릭터로 몰입해서 오는 배우였고 동갑이기도 해서 쉽게 소통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차기작인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에서는 '오징어게임3'에서 명기로 활약한 배우 임시완과 재회할 예정. 박규영은 "강렬한 액션신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명기, 노을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이기 때문에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박규영은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스스로 "한단계 한단계 쌓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한 박규영은 "크게 대단하게 한다기 보다는 조금씩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제가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를 하는 일을 할 지는 상상도 못 했다. 작품의 세계관 속에 들어가서 몰입이 됐다고 생각한 날에는 되게 재밌다. 배우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팬분들이 좋아해주실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며 "예전 인터뷰에서 팔색조 같은,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얘기를 했고 그런 꿈을 가졌던 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까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아직 갈 길은 멀었지만 가까워지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극한의 상황, 어떻게 보면 픽션일 수 있는 상황에서의 연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휴먼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애환이나 사람 사는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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