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선이 자신의 길잡이 같은 존재가 아내라고 밝히며, 결혼 후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한선은 최근 진행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극 속에서 임동규는 원정 도박을 자진 신고하러 가는 길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조한선은 하도권과의 신인 시절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감정들이 당당한 임동규의 모습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한선은 “작가님의 글은 색깔도 있고 맛도 있다. 배우가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이 있었다”면서 “임동규 캐릭터가 굽히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임동규가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서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한선은 “극중 강두기는 신인 시절 어떤 오해로 관계가 틀어졌지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친구다. 칼국수를 먹으면서 대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뭔가 나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바로 옆에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연기하는데 가슴이 아리더라”며 “그런 길잡이 같은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굽히지 않고 당당한 임동규의 모습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조한선은 실제 자신의 인생에 길잡이는 아내라고 밝혔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아이들의 아빠기도 하고 가장이기 때문에 책임감도 늘었다”고 가족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조한선은 자신의 아내 역시 드림즈의 팬이 됐다고 밝혔다. 조한선은 “제가 연습할 수 있게 묵묵히 지켜봐줬는데 그게 참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더라. 드라마보고 나서 재밌다고 얘기 해주는데 그게 더 와 닿았다”라며 “저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 드림즈 팬이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배우 조한선으로서 선택권이 많지 않았다는 그는 이 작품을 맡았을 때 독기를 품고 악착같이 달려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자신의 필모그래피 속에서 조한선에게 임동규 역할은 배우로서의 오랜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갈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조한선은 “제가 그렇게 필모그래피가 탄탄한 배우도 아니다. 뚜렷한 작품도 없었다. 내세울 작품이 없다는 건 그만큼 악착같이 노력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어떤 작품을 하든지 매달릴 수밖에 없었고, 연기를 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하고 싶었다. 이 작품을 통해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도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한선은 ‘스토브리그’를 계기로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저 되게 재밌는 사람이다. 밝고 명랑한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다양한 캐릭터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SBS '스토브리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