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갓세븐(제이비, 마크, 진영, 잭슨, 영재, 뱀뱀, 유겸)이 멤버 이탈 없이 활동을 이어가는 비결로 '의리'를 꼽았다.
갓세븐은 11월 4일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Call My Name(콜 마이 네임)'을 발표한다. 지난 6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19 월드투어 'GOT7 2019 WORLD TOUR KEEP SPINNING(갓세븐 2019 월드 투어 킵 스피닝)'을 진행 중이다. 북남미 7개 지역에 이어 암스테르담, 런던, 베를린, 마드리드, 파리 등 유럽 등에서 해외 투어를 펼치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음에도 꾸준한 곡 작업을 이어온 끝에 5개월 만의 컴백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이비는 "이번에 체력 관리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월드투어도 하고 중간에 앨범도 준비해야 하고. 우리는 곡을 쓰기 때문에 녹음이나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진행하기 전에 곡 작업도 많이 한다.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체력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목이 아픈 시기가 있었는데 최대한 투어에 피해 안 가게 약도 계속 챙겨 먹고 따뜻한 물, 꿀물만 마시며 체력 관리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진영은 "팬들에게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며 "회사가 아티스트가 많아 한 번 시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니까 낼 수 있을 때 내는 게 우리 마음도 편하고 팬들도 원하는 것 같고. 월드투어에서 받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앨범을 내야 가수로서 맞는 태도인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에너지가 발산되는 게 가수로서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이비는 "회사는 선택권을 준다. 월드투어에만 집중할지, 앨범을 낼지 선택권을 주는데 우리가 아직까지 욕심이 있어 앨범을 하자고 이야기를 하게 됐다. 월드투어를 하게 되면 사실 국내에서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팬들 아니면 잘 안 보이니까 너무 공백기를 가지다 보면 우리에 대한 기대치, 우리라는 그룹의 인지도 같은 것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우리가 아직은 존재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의미 있는 앨범을 준비해 나가자고 이야기하며 우리끼리 마음을 다져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마크는 "투어를 다니며 한국에 있는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힘들어할까 봐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을 포함해 'PRAY(프레이)', 'Now or Never(나우 올 네버)', 'THURSDAY(썰스데이)', 'RUN AWAY(런 어웨이)', 'Crash & Burn(크래쉬 앤 번)'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유수의 작사, 작곡진이 참여했다.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이자 Charlie Puth(찰리 푸스), Jason Derulo(제이슨 데룰로), Eminem(에미넴) 등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한 David Brook(데이비드 브룩)이 참여한 곡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과 갓세븐 리더 제이비가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갓세븐 멤버들 역시 다수의 곡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이비는 타이틀곡뿐 아니라 'PRAY', 'THURSDAY' 작사, 작곡에 함께했다. 진영과 유겸은 각각 'RUN AWAY', 'Crash & Burn' 작사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유겸은 작사가로 참여한 'Crash & Burn'에 대해 "'하드캐리' 느낌의 파워풀한 에너지를 가진 곡이라 첫 방송 때 그 곡 무대를 할 예정이다. 그때 멋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Crash & Burn' 작사를 함께한 진영은 "난 참여했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작가님들이 쓴 곡에 좀 참여했다. 갓세븐이 해왔던 밝은 느낌이지만 좀 색다른 느낌의 밝은 느낌을 가진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현실에서 도피해 좋은 곳으로 도망치고 싶다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말했다.
제이비는 2개의 자작곡에 대해 "난 이번 앨범에서 'PRAY'라는 곡과 'THURSDAY'라는 곡을 썼는데 'PRAY'는 우리를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께 항상 기도하고 있다, 좋게 바라보고 있다, 바라봐달라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THURSDAY'는 요일 중 가운데에 있는 곡인데 너와 나의 관계가 목요일 같다, 주말처럼 쉬는 편한 요일도 아니고 월화 같은 일하는 요일도 아니고 애매한 사이에 있는 관계 같다, 같이 여행을 떠나자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갓세븐은 지난 인터뷰에서 "갓세븐의 색깔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이 같은 생각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 진영은 "난 개인적으로 딱 한 가지 색깔이 없는 게 갓세븐의 색깔인 것 같다. 지금까지 수많은 시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했던 수많은 장르와 콘셉트를 우리가 다 소화 못한 건 아닌 것 같다. 신인 때 했던 굉장히 발랄한 콘셉트도 있었고 지금 돌이켜봤을 때 신인이라 좀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당시 우리가 그런 콘셉트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평도 없었던 것 같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생각한 건 이런 모든 걸 다 할 줄 아는 게 우리만의 색깔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지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비는 갓세븐이 다음 앨범을 통해 보여줄 색깔에 대해 "다음 행보는 아마 이번에 나오는 앨범의 반응을 보고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지금 앨범에 담긴 섹시함, 샤프한 이미지, 우리끼리 즐기고 무대에서 재밌게 놀며 할 수 있는 이런 모습들을 강점으로 공유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다른 것들은 번외적으로 다 소화할 수 있는 콘셉트이지 않나 싶다. 사실 섹시한 이미지도 이번 앨범이 나오고 나서 결정될 것 같다. 막상 나왔는데 대중 반응이 좀 싸늘하다 싶으면 이게 아니구나 빨리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갓세븐은 앨범 판매량, 음원 차트, 해외 투어 규모 면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투어의 경우 지난 6월부터 북남미 7개 지역, 암스테르담, 런던, 베를린, 마드리드, 파리 등 유럽, 마닐라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 방콕,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 등 아시아 지역에서 공연을 펼치며 글로벌 대세돌다운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제이비는 "공연 시작할 때 팬분들이 함성 질러 줄 때 그때만큼 인기가 와 닿는 순간이 없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좀 더 성장했구나 생각이 많이 든다"고 답했다.
팬들의 반응을 자주 살펴보는 편이냐는 질문에 뱀뱀은 "냉정한 판단을 원해 커뮤니티에도 들어가 봤는데 이번에 안 좋은 이야기가 없더라"고 말했다. 제이비는 "개인적으로 난 나쁜 소리 듣기가 두려워 개인 SNS 댓글만 본다"고 털어놨다.
'글로벌 대세돌'로 성장한 갓세븐은 내년 2월 15일 'GOT7 2019 WORLD TOUR KEEP SPINNING' 투어 일환으로 태국 방콕 Rajamangala National Stadium(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갓세븐이 4만여 명 이상을 수용하는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하는 건 데뷔 5년 만에 처음이다.
유겸은 "감사하게도 내년 처음으로 태국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하게 됐다. 갈 때마다 K팝이 너무 알려져서 이번에 K팝이라는 단어를 대부분 알더라. 그런 것들 때문에 우리를 더 알아봐 주고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뱀뱀은 "일단 부담도 좀 되고 걱정도 된다. 일단 야외 공연이고 태국도 워낙 많이 더워서 우리가 하는 공연이 그냥 서서 노래를 부르는 무대가 아니고 춤도 추고 뭔가 많이 한다. 그게 체력적으로 우리가 버틸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항상 꿈꿔왔던 거다. 아이돌뿐 아니라 어떤 가수든, 어떤 나라에서 데뷔했든 스타디움에 서는 건 가수로서 거의 최고의 목표다. 스타디움보다 큰 게 없으니까"라며 "우리가 드디어 하게 됐다. 지금은 태국에서만 하지만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면서 이번에 아레나 투어를 하며 스타디움 투어를 하는 날이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이비는 "사실 아직 공연이 임박해 있는 상황이 아니라 엄청 피부로 와 닿거나 하지는 않는데 막상 공연장에 가면 너무 기뻐서 울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진영은 "그 약속(눈물) 지킬 수 있냐"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적지 않은 아이돌 그룹들이 멤버 탈퇴, 해체,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갓세븐은 멤버 변동이나 이탈 없이 팀으로서 활약 중이다. 7명이 갓세븐이라는 팀을 잘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유겸은 "일단 일적으로 친한 게 아니라 정말 너무 가깝다. 서로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라고 답했다.
진영은 "개인적으로 우리끼리의 생각은 우리는 그냥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그룹들이 어떤 방식으로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자주 싸웠고, 싸우면서 풀면서 더 가까워졌던 게 우리의 방법이었던 것 같다. 그게 맞는지 틀린지 모르겠지만 그런 방법으로 지금까지 해와서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비의 리더십 관련 질문에는 "재범이 형은 되게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사람이 완벽할 순 없다. 어떤 면에선 굉장히 이상한 면이 있을 수도 있고 다 이상한 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리더로서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크는 "한국에서는 형, 동생 관계가 있지만 우리끼리는 그런 게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잭슨은 "아직은 사실 좀 있다"며 "(제이비) 형 책임감이 좋다"며 "진지할 때 칼처럼 딱 한다"고 말했다.
마크는 "내가 봤을 때 (제이비) 형도 처음에는 어떻게 할지 몰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책임감이 좀 더 생긴 것 같다. 어떻게 우리 팀을 관리해야 하는지"라고 밝혔다. 진영은 "외국인들이 좀 더 형 동생을 따진다"며 웃었다. 제이비는 "우리끼리 의리가 있었던 덕분인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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