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박한별이 방송에 출연해 눈물로 심경을 고백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박한별은 4월 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2'에 출연했다. 남편 유인석의 버닝썬 논란 이후 6년여만에 방송에 출연한 것.

박한별은 이날 버닝썬 논란으로 방송을 중단했을 당시의 심경부터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이유까지 털어놓았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쏟으며 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박한별의 아버지도 출연해 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이를 위해 가정을 지키기로 결심한 것은 박한별 개인의 선택이니 타인이 말을 얹을 권리는 없는 것이 사실. 그러나 이를 방송에 나와 굳이 눈물을 흘리며 힘든 심경을 토로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박한별은 지난 2017년 유인석과 결혼해 2018년 첫째 아들, 2022년에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유인석은 2019년 빅뱅 출신 승리와 함께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업무상 횡령과 성매매 알선·식품위생법 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한별은 남편을 위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박한별의 남편은 세상을 발칵 뒤집어놨던 사건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고, 분명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이다. 대중의 시선에서 죄질에 비해 '겨우' 집행유예라는 결과가 나왔을 뿐이다. 박한별 가족은 사건 후 제주도로 이사했고 카페를 운영하며 일상을 유지해왔다.

네티즌들은 "억울한 누명 쓴 것도 아니고 성매매 알선이잖아, 굳이 방송 나와서 감성 팔이를 해야하나", "그냥 조용히 살면 되는데", "본인이 선택한 길 아닌가요", "화제성 때문에 이런 기획한 방송사가 문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남편의 잘못으로 연좌제가 적용되어서는 안 되지만, 남편을 위해 탄원서까지 썼던 박한별이 굳이 방송 매체에 나와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며 자신의 힘든 심경을 고백하는 것이 대중에게 탐탁치 않게 다가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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