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와 내조 역할 나누기는 옛말이다. 스타 부부는 열심히 맞벌이 중이다.
배우 박하선이 오는 9월 1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연출 김성용)으로 돌아온다. '검은 태양'은 약 150억이 제작비로 투자된 초호화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2021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평소 연기 잘하는 배우 남궁민, 장영남, 유오성 등이 총출동한 작품인 만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박하선 류수영, 이들 부부처럼 최근 스타 부부들은 드라마, 영화, 예능을 안 가리고 종횡무진하며 열일 중이다.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은퇴하거나 최소 활동이 뜸해지는 경우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스타 부부는 상대 배우자 이름을 '때로는 입고 때로는 벗으며' 각종 장르에서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이민정 이병헌 부부도 좋은 예이다. 지난해 방송된 KBS 2TV 주말 가족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이민정은 최근 마대윤 감독의 영화 '크리스마스 선물(가제)'를 촬영 중이다. 권상우, 오정세 등의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그녀의 남편 이병헌은 지난 7월 한재림 감독 영화 '비상선언'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을 뿐만 아니라 김형주 감독 영화 '승부'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통해 큰 인기를 끈 두 배우 김소연, 유진의 남편들 역시 예능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김소연의 남편 이상우는 현재 TV조선 골프 예능 '골프왕'에 출연 중이며 유진의 남편 기태영은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디테일하게 살림을 하는 '기테일' 캐릭터를 뽐내고 있다. 이상우는 차기작 TV조선 '엉클' 출연을 확정 짓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 방영 중인 KBS 2TV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 출연 중인 소이현은 예능까지 함께 출연하며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소이현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평소 애주가로 유명한 그녀답게 IHQ 안주 맛집 탐방 예능 '언니가 쏜다!'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녀의 남편 인교진은 tvN 새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 출연하고 있다.
이들 부부 외에도 열일 중인 스타 부부는 많다. 이보영 지성 부부는 누리꾼 사이 번갈아가며 드라마에 출연하는 소처럼 일하는 부부로 이미 유명하고 전혜진 이선균 부부, 송윤아 설경구 부부는 각자의 드라마와 영화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모델 출신 이혜정이 새롭게 연기를 시작, tvN 드라마 '빈센조'로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르며 이혜정 이희준 부부도 새로운 연기자 부부로 떠올랐다.
스타 부부들이 더 이상 서로의 역할을 외조와 내조에 한계 짓지 않고 열심히 커리어 및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활동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영화의 경우 밤낮 없이 바쁜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기에 일정 부분 포기하고 서로 용인해야 하는 것이 많을 텐데도 동시에 각자 다른 프로그램, 작품에서 애쓰며 시청자들에 팬서비스하는 이들의 에너지가 가히 놀랍다. 스타 부부의 열일 행보, 일명 맞벌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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