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배효주 기자]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조디 포스터가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 특별 게스트 및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6월 2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조디 포스터는 이번 수상에 대해 "나는 칸 국제영화제에 신세를 많이 졌다.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놓은 곳"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칸 국제영화제에서 내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디 포스터는 1976년 13세의 나이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당시 '택시 드라이버'는 1등 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후 7편의 출연작 및 연출작으로 칸을 찾은 조디 포스터는 45년 만에 다시 한 번 최고 상을 받는 영예를 기록하게 됐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조디 포스터는 끊임없이 본인을 재발견하는 배우"라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질문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운다. 우리는 경의로 그를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남부의 휴양 도시 칸에서 매년 5월 개최되는 칸 국제영화제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7월 6일부터 17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는 개최를 포기하고 '2020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 56편을 발표했다. 한국영화로는 '반도'(감독 연상호)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 두 편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2019년 개최된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기생충'은 이후 2020년 2월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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