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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0 13:47:20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2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10월 30일 오후 1시 유튜브를 통해 송민호의 정규 2집 앨범 'TAKE'(테이크)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가 생중계됐다. 송민호는 이날 간담회에서 컴백 소감과 새 앨범 작업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TAKE'는 송민호가 2018년 11월 발매한 정규 1집 앨범 'XX'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송민호는 2년 만에 솔로 활동을 재개한 것에 대해 "덤덤할 줄 알았는데 되게 설레고 떨리고 긴장도 된다"며 "너무 설레고 막상 나왔을 때 또 어떤 감정이 들지 궁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황에 대해 "가족들이랑 시간도 보내고 위너 멤버들과도 영상 통화를 자주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잘 보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도망가 (Run away)’는 차가운 느낌의 벌스(Verse)와 대비되는 랩, 강렬하게 터지는 훅(Hook)이 매력적인 곡이다. 송민호가 기존에 선보인 솔로곡과 또 다른 매력의 감성적인 힙합 넘버다. 낮게 읊조리듯 시작하지만 숨 쉴 틈 없이 쏟아내는 그의 래핑이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송민호는 "일단 이 곡을 처음 쓰게 됐을 때가 위너 멤버들과 촬영 차 발리에 갔을 때였다. 굉장히 좋은 리조트에 있었는데 감성에 젖어 밤하늘을 보며 거기서 작업을 했다. 그 곡을 발전시켜 이렇게 멋진 곡이 탄생됐다. 그런 에피소드가 생각난다"고 소개했다.

이어 '도망가' 뮤직비디오 관전 포인트에 대해 "내가 어떠한 감정에 취해 어떠한 메시지를 담고자 했는데 그걸 시각적으로, 판타지적으로 표현했다. 그런 재밌는 포인트 위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송민호는 앨범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대목에 대해 "본업에 충실한 송민호를 담아내려고 했다.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가수가 본업이고 음악에 있어서는 너무나 진중하기 때문에 저번 앨범보다 훨씬 더 많이 참여해 좀 더 송민호스러움을 담고자 했다. 사운드적인 것들이나 여러 가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사랑이라는 거대한 감정을 세세하게 중간 프레임으로 나눴을 때 미묘한 감정들을 가사적으로 디자인하려고 노력했다.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대 형성을 잘할 수 있게끔, 송민호가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구나 느낄 수 있게끔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2년 전 발매한 첫 솔로 앨범이 '아낙네'를 필두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만큼 새 앨범에 대한 대중의 평가와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터. 이에 대해 송민호는 "난 하루하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게 내 기준이기도 하다. 한 달 전 내 모습보다 오늘의 모습이 내 기준에서 보다 완벽해야 성에 찬다. 항상 그렇게 나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 또한 당연히 저번 앨범보다 훨씬 더 완성도 있고 퀄리티 있고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앨범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좋은 음악을 담고자 많이 노력했다. 많이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주얼적인 면에 얽힌 비화도 공개했다. 송민호는 "이번 앨범에 내가 많이 참여했지만 한 앨범을 혼자 만드는 건 당연히 아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여러 방면에서 함께 만들어 줬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내 니즈를 잘 파악해 같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 디자인, 시각적인 여러 가지를 잘 표현해 줬다. '도망가'에 담긴 중의적 표현도 비주얼적으로 잘 표현해 준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업한 많은 곡 중 12곡을 선별하고, 타이틀곡을 선정하느라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지난 앨범 이후로 약 2년 만인데 스케치 단계를 제외하고 곡을 나열했을 때 30곡 정도 됐다. 쭉 나열해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 흐름을 큼직하게 흐를 수 있도록 나열해봤다. 너무 다 아까운 곡들이라 나머지 곡들이 나중에 세상 밖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타이틀곡을 고르는 데 있어서는 솔직하게 큰 어려움은 없었다. 후렴구가 대중적이라고 생각했고 쉽게 꽂힌다고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사운드도 대중적이지만 나만의 색도 많이 담겨 있는 곡이라 바로 '도망가'를 선정했다. 타이틀곡 후보를 친구들한테 들려주고 뭐가 좋냐고 물어봤을 때 '도망가'가 표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송민호는 첫 솔로 앨범 수록곡 '시발점'을 통해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새 앨범에도 자기 고백적인 노래가 수록됐냐는 질문에 송민호는 "'시발점'과 많이 다르지만 마지막 트랙인 '이유 없는 상실감에 대하여'에 내 이야기를 많이 담은 것 같다. 마치 내 일기장 같은 곡이다. 내가 항상 일기도 쓰고 글도 자주 쓰는 편인데 그런 부분을 쓴 곡이다. 내 과거의 모습, 현재의 모습, 우리의 청춘 등 여러 가지 생각들을 담은 진솔한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 곡의 부분은 '내일 컨디션이 괜찮길 바라'라는 가사가 있다. 그 부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다. 나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고 해줬으면 하는 말이기도 하다. 친구들과 만나 놀고 집에 들어와 썼던 곡이다"고 덧붙였다.

또 어디서 영감을 받고 이번 앨범에 '송민호'가 얼마나 투영됐냐는 질문에 송민호는 "다른 뮤지션 분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직접적인 경험, 간접적인 경험, 시집, 영화, 보고 느낀 것들에서 다 영감을 받는다. 그런 것들을 송민호라는 품에 넣고 조합해 쏟아내는 것 같다. 모든 것들이 나한테는 영감이고 소중하다. 그래서 일기도 적고 글도 쓴다. 이번 앨범에 그런 송민호의 생각과 고민, 그렇게 흡수한 내 재료들을 완벽한 창작물로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에는 아이콘 바비, 자이언티, 비와이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송민호는 "훌륭한 분들이 참여해준 덕분에 이번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유닛 활동을 했던 바비와 다시 만나 작업한 것에 대해 "'Ok man'(오케이 맨)이라는 곡에 바비가 참여해줬는데 이번 앨범 곡들 중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곡이다. 바비한테 도와달라고, 피처링을 부탁한다고 연락했다. 그때 바비가 '와 신난다. 재밌겠다'고 답장이 왔고 '와 재밌다. 신난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3시간 뒤에 가이드가 왔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작업한 것이니까 신난 게 아닐까"라고 밝혔다.

송민호는 영국 런던 유명 갤러리인 사치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등 화가로도 활약 중이다. 송민호는 "음악과 그림을 봤을 때 내 안에서 부족한 영감들을 서로 공유해주는 느낌인 것 같다. 그림은 아무래도 시각적인 표현이 더 많으니까 시각적으로 표현했을 때, 또 거기서 담아내지 못한 어떤 것들을 음악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또 여기서 부족한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계속 풀 수 있는 것 같다. 나한테 참 좋은 것 같다. 환풍기처럼 서로 오고 가며"라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와 수식어는 무엇일까. 송민호는 "일단 그냥 '송민호 개쩐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 계시는 기자님들도 한 명의 사람으로서, 예를 들어 '아까 뮤직비디오 시청을 같이 했는데 바로 기사를 써야 했는데 빠져들어서 기사를 놓쳤다' 그 정도로 좋은 평을 듣고 싶다. 농담을 하자면 '내 20년 기자 생활 중 가장 최고인 앨범' 이런 수식어가 생기면 참 좋을 것 같지만 굉장히 많은 분들이 12개의 수록곡을 끝까지 다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과 대중에게 기대하는 평가에 대해서는 "'정말 송민호스럽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일반적이지만 앨범 너무 좋다는 말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앨범 진짜 좋다, 노래 너무 좋다는 말에 춤을 추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정규 앨범으로 많이 기다려 준 팬 분들을 만나게 돼 그것만으로도 좋다"며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4년 위너로 데뷔한 송민호는 올해 데뷔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6년 동안 음악과 예능, DJ, 패션, 사진, 그림 등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송민호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송민호라는 사람을 떠올렸을 때 항상 기대가 되고, 이번에는 또 어떤 것을 보여주고 들려줄까, 얘는 어떤 아이인가 이런 궁금증을 계속 자아내는, 또 많은 사람들에게 계속 영감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와 뮤지션이 되는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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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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