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희가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에서 무려 '세 번 결혼한 여자' 캐릭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에 출연한 서영희는 9월 2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들이 영화 촬영 중 "너무 웃겨서 울었다"고 말할 정도로 코믹하면서도 독특한 'B급 스릴러'다. 독특한 시나리오를 본 소감으로 서영희는 "요즘 시대엔 이런 이야기가 익숙한가보다, 난 옛날 사람인가 했다"고 운을 떼며 웃었다.
이어 "이런 작은 규모의 SF는 처음 봤다"며 "이상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는 세상이 되지 않았나. '이런 일이 일어날 법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선 "이정현, 김성오, 양동근, 이미도. 다 너무 만나고 싶었던 사람인데 한 번에 출연하기 어렵지 않나"라며 "시나리오 상 외계인 설정이 이해가 안 됐지만, 바로 출연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신뢰감을 전했다.
극중 당찬 여자 '세라' 역을 맡은 서영희. 무려 세 번의 결혼을 거친 데다 남편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설정이기도 하다.
서영희는 "죽어도 싼 인간들이라고 할 정도로 나쁜 인간들을 만났었구나 하고 생각했다"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걸크러시를 일으키는 가죽 재킷 패션 등에 대해서는 "꾸미지는 않지만, 세 번 결혼할 정도면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않았겠다 싶어서 머리도 펌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르 상 뛰는 장면이 많았다며 "촬영장에서 의자를 펼쳐 놓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다"고 열연을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외계인이 있다고 믿나?"는 질문에 서영희는 "세상이 너무 이상해져서, 지금은 있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9월 29일 개봉.(사진=TCO㈜더콘텐츠온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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