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명미 기자]

기안84가 침묵을 깨고 약 한 달 만에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한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9월 14일 뉴스엔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오늘(14일) 있을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앞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기안84는 5주 만에 '나 혼자 산다' 녹화에 참여하게 됐다. 앞서 기안84는 지난 8월 11일 네이버웹툰을 통해 공개한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로 인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웹툰에 스펙 없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와 성적 관계를 가짐으로써 인턴에 최종 합격했음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기안84의 웹툰이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과거부터 꾸준히 작품을 통해 약자 혐오적 표현을 해왔다. 이에 네티즌들은 웹툰 연재 중지 청원 운동까지 벌일 만큼 반발했고, 논란이 커지자 기안84는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하며 내용 일부를 수정했다. 하지만 기안84의 논란이 상습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기안84가 전현무와 화사를 연상케하는 캐릭터를 웹툰 '회춘'에서 부적절하게 묘사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파장은 더 커졌다.

해당 논란 이후 기안84는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에 불참했고, 많은 시청자들은 기안84의 프로그램 출연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4주째 "개인 일정으로 녹화 불참"이라는 입장만 전할 뿐, 제대로 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기안84 역시 SNS 활동을 재개했지만, 이번 논란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5주 만에 기안84의 스튜디오 녹화 참여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기안84가 5년째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만큼 그의 복귀를 환영하는 팬들도 많지만, 논란이 잠잠해질 때쯤 슬그머니 복귀하는 듯한 모습을 비판하는 반응도 다수다.

그간 기안84는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기안84가 주눅 든 표정으로 입장을 전하면 무지개 회원들이 농담 섞인 말로 그를 격려하는 패턴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이번 논란마저 그들만의 방식으로 어물쩍 넘어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5주 만에 돌아온 기안84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게 될지, 제작진의 약속대로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뉴스엔DB)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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