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인근 나무 꼭대기에 올라간 고양이 사연이 공개됐다.
7월 12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백운산 인근 나무 꼭대기에 올라간 고양이 구조작전이 펼쳐졌다.
이날 백운산 사찰 스님은 "10m 이상되는 높은 나무에 고양이가 살고 있다. 절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아니다"라며 "벌써 열흘째 저렇게 살고 있는데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찰 원주보살은 "사료를 내버려두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몰래 내려와서 먹고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제작진은 사료를 준비해 나무 밑에 뒀다. 그러나 갑자기 회색 고양이가 등장해 밥을 몽땅 먹고 사라져 웃음을 안겼다.
이 가운데 나무 위 치즈고양이가 생존하는 방법이 밝혀졌다. 나무 위에서 벌레를 잡거나 나뭇잎을 먹고 버텨왔던 것.
이후 사다리를 동원해 치즈고양이가 먹을 수 있도록 나무 조금 아래 위치에 먹이를 올려줬다. 그러나 고양이는 이를 외면했다.
이와 동시에 반전이 펼쳐졌다. 한 등산객이 나타나 "제가 2년간 키우던 고양이 똥순이다. 산책을 나와 간식을 준비하는 사이 나무 위로 올라가버렸다"며 "구해주고 싶지만 제 나이가 69세라 기구도 없고 도와주기 어렵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동물 구조 단체에서 출동해 묘주가 직접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똥순이를 불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크레인의 등장에 똥순이는 더욱 멀어지기만 했다. 이에 묘주는 "안타깝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결국 포획틀을 이용해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4일 기다림 끝에 똥순이 구조에 성공했다. 이에 백운사 식구들 역시 눈물을 보이며 "너무 고생했다"고 위로를 전했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캡처)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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