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은해,표명중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정건주는 7월 6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된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연출 남기훈/극본 노선재)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연기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필수 로맨스. 정건주는 밝고 순수하면서도 건강한 가치관으로 주변인들을 감동하게 만드는 최강으뜸 역을 소화했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이어 tvN '오 마이 베이비'에서도 정건주의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못 이룬 사랑이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정건주는 "나는 짝사랑, 짠내 나는 얼굴 전문 배우인 것 같다. 웹드라마에 출연할 때도 짠내 나는 캐릭터를 많이 했다. 짠내가 없으면 오히려 어색할 정도로 익숙해져 있다"며 "쌍방의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장하리(장나라 분)와 이루어지는 한이상(고준 분) 캐릭터를 보면서 부러운 점도 많았고, 나도 나중에 다시 로맨스 코미디를 찍는다면 성공적인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과 임신, 난임과 출산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정건주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가진 능력, 조건들로 인해 사랑만으로는 결혼을 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며 "아이를 갖고 싶은 장하리와 본인만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는 한이상을 보며 '결혼이 정말 쉽지 않구나' 깨달았다"고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정건주는 꼭 해보고 싶은 연기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건주는 "평소에 운동을 좋아해서 액션물을 꼭 해보고 싶다. 액션을 많이 하는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며 "'쌈 마이 웨이' 박서준 선배님 캐릭터가 탐난다. 영화 '아저씨' 원빈 선배님과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 선배님 같은 역할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닮고 싶은 배우로는 이병헌을 꼽았다. 정건주는 "이병헌 선배님처럼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 다채로운 매력으로 어떤 작품에도 잘 녹아들고, 몰입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정건주라는 배우, 자신이 생각했을 때 스스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을 이야기했다. 정건주는 "맡았던 캐릭터들 중에 교집합을 생각해보면 모두 순수하고 잘 웃는 캐릭터다. 원래 성격은 그렇지 않은데 그런 연기를 계속 하다보니 점점 닮아가는 것 같다"며 "순수하고 밝은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우로서 욕심도 드러냈다. 정건주는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지금은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을 보여드리고, 나중에 연기 연습을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뉴스엔 박은해,표명중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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