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연쇄살인마 충격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지형주(이준혁 분) 절친한 선배이자 지형주가 리셋하는 이유가 된 박선호(이성욱 분)였다.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4월 21일 방송분에서 리셋터들을 죽인 살인범 정체가 박선호로 드러나며 시청자들은 "지형주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지형주는 박선호가 살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1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리셋을 택했다. 1년 동안 일어날 일을 이미 알고 있는 지형주는 박선호를 살해한 인물이 갈 장소에 미리 도착해 그를 체포하면서 박선호를 살렸다.
지형주가 1년 전으로 돌아가 박선호를 살리지 않았더라면 리셋터들도 박선호에 의해 살해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청자들은 연쇄 살인범 반전 정체를 두고 "지형주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 시청자는 "작가가 반전 효과를 주고 싶었던 것은 이해하지만 극 중심 캐릭터를 이렇게 궁지로 모는 내용 전개는 별로"라는 의견을 보였다.
박선호 죽음 후 폐인처럼 살다 결국 리셋을 택한 지형주가 자신이 박선호를 살리는 바람에 리셋터들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은 분명하다. 지형주는 박선호를 살릴 수 있었기 때문에 살인사건에 휘말린 상황에도 리셋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그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후폭풍이 더 클 전망이다.
스릴러 장르에서 주인공 절친한 동료나 예상 밖 인물이 범인인 경우는 많다. 범인 반전 정체는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선사하고 긴장감 넘치는 극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365' 또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고 범인을 박선호로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박선호가 범인으로 밝혀지며 지형주는 리셋이라는 행위를 한 동기를 상실했다. 더불어 자신 때문에 리셋터들이 죽게 됐다는 죄책감마저 뒤집어쓸 예정이다. 박선호 죽음만으로도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던 지형주는 진실을 알게 된다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지도 모른다.
반전이 '얼마나 충격적일까'라는 기대 이전에 '각 캐릭터 서사와 어우러질 수 있는가'부터 고민해보는 자세가 요구된다.(사진=‘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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