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사단의 신규 예능이 시청자들의 심판대에 오른다.
나영석 PD와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스페인 하숙’을 연출한 장은정PD가 공동연출을 맡은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가 1월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노동, 요리, 과학, 미술, 여행, 스포츠 등 각기 다른 소재의 6개의 숏폼(short-form)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서로 다른 주제의 코너들이 10분 내외로 짧게 구성된 포맷으로 기존 예능과는 결을 달리한다.
먼저 이승기는 ‘체험 삶의 공장’을 통해 일일 공장 체험을 나선다. 또 은지원, 송민호와 장도연은 ‘알쓸신잡3’에 출연한 김상욱 교수와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양정무 교수와 함께 ‘신기한 과학나라’, ‘신기한 미술나라’를 함께 할 예정이다. 이서진은 ‘이서진의 뉴욕뉴욕’ 코너를 통해 생생한 뉴욕 여행기를 공개한다.
여기에 매회 다른 게스트의 집을 방문해 유년 시절 소울 푸드 레시피를 전수 받는 홍진경의 ‘아주 특별하고 비밀스런 내 친구네 레시피’, 박지윤 아나운서와 한준희 축구 해설가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스포츠 중계를 진행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당’이 나영석 PD 사단과 신선한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급변하는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미디어 시장 전반에는 모바일과 웹을 중심으로 숏 폼 콘텐츠가 대세로 급부상했다. ‘꽃보다 청춘’, ‘신서유기’, ‘삼시세끼’ 등 제작하는 프로그램마다 성공을 거두며 이른바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나영석 PD 사단도 이에 발맞춰 온라인 플랫폼을 영리하게 활용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표적인 시도가 바로 5~6분간 하이라이트 영상을 방송하고, 유튜브에 풀영상을 공개한 ‘신서유기 외전: 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이하 아간세)’와 ‘라면 끼리는 남자(이하 라끼남)’였다. 두 프로그램은 단순한 하이라이트 영상에 집중됐던 기존 콘텐츠에서 탈피해 방송과 온라인 플랫폼의 시너지를 일으켰다.
2015년 웹예능, 유튜브 콘텐츠 활용이 적었던 당시 네이버 TV캐스트 단독 공개라는 모험을 시도했던 나영석 PD 사단은 5분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시도까지 성공을 거두며 다시 한 번 변화를 주도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이기혁 국장은 “편성 전략으로 멀티플랫폼, 플랫폼 수출의 가능성을 테스트해본 것 같다”며 “경쟁 사항들이 힘들기 때문에 확장 전략을 하기 위해 나온 것이 짧은 편성이다.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계속 테스트해볼 예정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간세’와 ‘라끼남’이 흡사 시험판과도 같았다면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본격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다. 매 프로그램마다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청자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쌓은 나영석 PD의 도전이 이번에도 성공으로 기록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tvN)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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