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황혜진 기자]

CJ ENM이 '2019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2019 MAMA) 막을 올린다.

'2019 MAMA'는 12월 4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린다. 레드카펫 행사는 이날 오후 4시, 본 시상식은 오후 6시 Mnet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올해 시상식은 '음악을 통해 경계를 허물고 문화를 확장하며 음악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보자'라는 의미가 담긴 'The Next Dimension: Music' 콘셉트로 진행된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갓세븐, 트와이스, 마마무, 몬스타엑스, 세븐틴, 청하, 있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티즈, 원어스, 영국 가수 두아 리파 등이 공연자로 출연한다. 차승원, 이광수, 박보검, 김강훈 등 배우들은 시상자로 나선다.

개최지에 대한 대중의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CJ ENM은 일본 경제 보복 조치 논란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됐고, 이에 따라 전 국민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를 뜻하는 '노 재팬(NO JAPAN)' 운동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나고야 돔 개최를 확정해 뭇매를 맞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고야 돔이 위치한 일본 나고야시는 지난 8월 나고야시 아이치현미술관에서 열린 일본 국제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사흘 만에 철거하도록 요구한 도시다.

CJ ENM 측은 "개최지 선정에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지만 정치 이슈와 별개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는 입장이다.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은 “MAMA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으로 자리 잡았다”며 “K팝과 아시아 음악이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이라는 자화자찬 타이틀을 입증할 만한 시상식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열린 '2018 MAMA'는 불명확한 시상 기준, 상 쪼개기 논란, 엉성한 카메라 워킹, 송출 문제 등으로 인해 다수 시청자들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더구나 올해의 경우 최근 불거진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 조작 의혹으로 인해 CJ ENM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 이 같은 상황에서 CJ ENM이 '2019 MAMA'를 무사히 치러냄으로써 지난해의 뼈아픈 굴욕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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