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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甲’을 찾아라, 또 하나의 FA 시장 열렸다[슬로우볼]
2019-12-04 06:00:01
 


[뉴스엔 안형준 기자]

또 하나의 'FA 시장'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12월 3일(한국시간) 40인 로스터를 정리했다. 다음시즌 보유권 결정 데드라인이었던 이날 많은 선수들이 논텐더 방출을 당했다.

구단들이 보유권을 포기한 선수들은 FA 신분이 돼 시장에서 새 팀을 찾게 된다. '전력 외' 선수들만 논텐더 방출을 당하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가치있는 활약을 했음에도 팀을 떠나게 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역시 돈. 구단들은 선수의 연봉 상승폭을 수용할 의사가 없을 때 논텐더 방출을 한다.
지난해 '논텐더 FA 시장'에는 팀 베컴, 조나단 스쿱, 빌리 해밀턴, 저스틴 보어, 크리스 오윙스, 아비세일 가르시아, 데릭 디트릭, 윌머 플로레스, 얀헤비스 솔라르테, 제임스 맥캔, 마이크 파이어스, 켄달 그레이브먼, 헌터 스트릭랜드, 블레이크 파커, 로비 그로스먼 등 많은 선수들이 나왔다. 파이어스(OAK), 스쿱(MIN), 맥캔(CWS), 가르시아(TB) 등은 올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겨울에도 매력적인 선수들이 다수 논텐더 FA가 됐고 눈에 띄는 이름들도 많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주전 내야수로 활약한 세자르 에르난데스와 마이켈 프랑코를 방출했다. 에르난데스는 올시즌 .279/.333/.408, 14홈런 7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방출됐고 프랑코는 2016-2018 3시즌 연속 22홈런 이상을 쏘아올렸다. 중앙 내야수가 필요한 팀은 에르난데스를, 코너 내야수가 필요한 팀은 프랑코를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도 굵직한 이름들을 대거 포기했다. 올시즌 부진했지만 2017-2018시즌 2년 동안 63홈런 187타점을 기록한 트래비스 쇼를 방출했고 부상에 시달린 '전 에이스' 지미 넬슨도 방출했다. 불펜 알렉스 클라우디오, 주니오르 게라, 유틸리티 플레이어 타일러 살라디노까지 충분히 빅리그에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시카고 컵스는 경기장 밖의 문제로 시즌을 망친 내야수 에디슨 러셀을 방출했다. 러셀은 재능만큼은 확실한 중앙 내야수. 다른 팀의 선택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도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한 외야수 스티븐 수자 주니어,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방출했다. 건강이 회복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선수들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해 팀 내 최고의 타격성적을 올린 외야수 케빈 필라를 방출했다. 견고한 수비력과 2할 중반 이상의 타율, 10개 이상의 홈런과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중견수 필라는 외야가 고민인 팀에서 충분히 탐낼 수 있는 선수다. 신시내티 레즈가 방출한 케빈 가우스먼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지난해 최고의 불펜 중 하나였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방출했다. 지난해 68경기에서 38세이브,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6위에 올랐던 트레이넨은 올시즌 5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 빅리그에서 400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트레이넨은 여전히 매력적인 불펜. 다양한 팀이 눈여겨 보고 있을 것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우완 애런 산체스를 방출했다. 올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31.1이닝을 투구하며 5승 14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한 산체스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활약이 가능한 산체스는 아직 27세에 불과하다. 마운드 보강을 원하는 팀에서 크지 않은 투자로 '도박'을 걸어볼만한 자원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포기한 내야수 욜머 산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방출한 1루수 C.J. 크론도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들이다. 크론은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타율 0.253, 30홈런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미네소타에서 타율 0.253, 25홈런을 기록했다. 우타 장타자가 필요한 팀은 크론을 선택할 수 있다. 산체스는 2루와 3루, 유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활용도가 강점이다. 산체스는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2루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이들 외에도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도밍고 산타나, 내야수 체슬러 커스버트, 베컴, 호세 페라자, 찰리 컬버슨, 포수 존 라이언 머피, 엘리아스 디아즈, 케빈 플라웨키, 케반 스미스, 투수 타일러 앤더슨, 이미 가르시아, 라이언 벅터 등도 논텐더 FA가 됐다.

FA 대어로 손꼽히는 선수들과 당장 기량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잘 선택한 논텐더 FA가 다음시즌 팀 전력을 크게 상승시켜 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대형 FA 선수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금액에 영입이 가능하다. 과연 각 구단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절치부심한 논텐더 FA 선수들이 다음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왼쪽부터 세자르 에르난데스, 케빈 필라, 애런


산체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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