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아에게 '여자 김갑수'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얼굴없는 보스'(감독 송창용)에 출연한 이시아는 11월 1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첫사랑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시그널' 때문일까? 아련한 첫사랑 이미지가 있다는 말에 이시아는 "그 이미지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면서도 "앞으로는 밝고 털털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여성스럽고 단아한 캐릭터를 너무 많이 했는데, 실제 성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제 성격대로 연기하는 캐릭터를 만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등장만 하면 죽는다고 '여자 김갑수'라는 별명도 있다고. 이시아는 "김갑수 선배님께 죄송하다"면서도 "앞으로는 오래 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이번 '얼굴 없는 보스'에서는 끝까지 살아남는다. 이시아는 "'시그널'이나 '미스터 션샤인'처럼 중도 퇴장 아닌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했다.
걸그룹 '치치' 출신으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이시아. 그는 "일본에서 아이돌 가수 활동을 했었다. 귀엽고 깜찍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나랑 안 맞다'고 생각해왔다. 한국에 온 뒤로 진로를 고민했는데, 배우보다는 아나운서나 메이크업아티스트를 해볼까 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드라마에 캐스팅 돼 그때부터 연기 일을 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 또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얼굴없는 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실화 감성 느와르다. 11월 21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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