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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멜로 아닌 무공해 로드무비” 김희애 ‘윤희에게’ 통할까(종합)
2019-11-05 16:43:30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김희애가 파격적이지만 잔잔한 퀴어 소재 영화로 돌아왔다.

11월5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 임대형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 주연의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먼저 임대형 감독은 "사랑이란 무엇일까 스스로 질문을 많이 했고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국경 인종 연령 성별에 따른 수많은 벽들을 사랑의 힘이 깰 수 있다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영화를 계획하게 됐다"고 영화를 만든 이유를 공개했다.

알고보면 '윤희에게'는 퀴어 소재 영화다. 이에 대해 김희애는 "그 부분에 대해 그렇게 많이 생각 안했다. 하나의 작은 소재로만 생각했고 그렇게 받아들였다"며 "그냥 딸아이와 어떤 한 계기를 통해 여행을 가는 로드무비라 생각했다. 어떤 분은 멜로영화라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다큐를 좋아한다. 한 여자의 추억을 쫓아 딸과 함께 떠나는 잔잔한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무공해 같은 신선함이 있었다. 굳이 그런 소재의 압박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다만 그 장면에서 폭발되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 정도였지 그걸로 인한 큰 걱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임대형 감독은 "대본을 쓰면서 남성으로서 여성 서사를 풀어나가는 것에 있어 스스로 온당한 일인가 그런 고민도 했고, 나와 다른 존재, 멀리 있는 존재라 생각했다면 이런 대본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가까이 있는 우리 엄마, 동생이고 항상 대리 경험할 수 있는 존재들이 곁에 있었다. 그래서 그런 시각으로 스스로 계속 의심하고 질문하면서 작업해왔다"고 설명했다.

임대형 감독은 또 일본 여성을 극 중 윤희(김희애)의 옛친구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 사회와 일본 사회에 큰 차이가 있지만 남성 중심적인 사회 질서가 공고히 오랫동안 확립된 두 나라라 생각했고 큰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82년생 김지영'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일본 작가의 책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우연일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전세계적으로 페미니즘 이슈가 시대 정신으로 있는데 동아시아 여성들이 서로 연대하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김희애에게도 '윤희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시나리오가 재밌어 어떤 역할이든 함께하고 싶었다는 김희애는 멜로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 김희애는 "이번 역할은 좀 더 힘들었다. 그 장면이 많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끌어올릴까 고민도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그 순간 현장에 도착해 그 감정을 찍었어야 했다. 근데 너무 운좋게도 감정이 나와줘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딸 새봄 역의 김소혜는 "'엄마의 삶은 어땠을까?' 마음 속으로 생각하지만 딸이나 아들 입장에서는 자기 삶을 더 중요시한다. 이 영화를 보고 엄마, 부모님의 삶은 어땠나 다시 한번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 영화를 따뜻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새봄의 남자친구로 분한 성유빈은 "관객들에게 차분하게 스며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흰 눈이 추울 때 내리지만 느낌 자체는 따뜻한 느낌이 든다. 우리 영화를 완성되고 보니까 난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관객들에게도 그런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딸뿐 아니라 아들들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영화니까 남녀 상관없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딸은 없고 아들만 둘이 있다. 극 중 딸 새봄이 엄마를 생각해서 작전을 짜고 일본까지 몰래몰래 간다. 그리고 영어도 잘한다. 그런 걸 보면서 가족이 따뜻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겉으로 볼 땐 불안정해 보이지만 완벽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서로 생각하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게 완벽한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안 보신 분들도 '저런 가족의 형태도 있구나. 참 행복하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굳이 겉으로 볼 땐 완벽하진 않지만 말이다. 우리 영화를 통해 가족의 따뜻한 배려, 사랑 같은 걸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어필해 기대감을 높인다.

김희애의 연기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윤희에게'는


11월14일 개봉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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