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소희 기자]

배우 강경헌이 문정희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경헌은 11월 5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유인식)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경헌은 극 중 비행기 추락 사고를 일으킨 김우기 부기장의 아내 오상미 역을 맡았다. 오상미는 상냥하고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유가족들의 신뢰를 받아 대책위원장을 맡았지만 돈에 대한 집착과 속물 근성이 숨어 있는 인물이다. 특히 오상미는 비행기 추락 사고의 배후 제시카 리(문정희 분)와 살벌하게 대립해 시청자들을 긴장케 만들었다. 그러나 강경헌은 평소 문정희와 절친 사이라 초반 걱정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강경헌은 "서로 아끼는 사이여서 현장에서 만난다는 소식에 기뻤다. 하지만 깊이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오히려 눈을 마주치고 연기하는게 어색하지는 않을까 고민이 많았었다"고 밝혔다.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다는 강경헌, 문정희. 강경헌은 "낯선 배우와 함께 했다면 대립하는 장면들을 제대로 해내기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서로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 잘 나올 수 있었다"며 웃었다.

뿐만 아니라 강경헌은 "상대방이 잘 해주면 해주는만큼 받아주려고 하는 편이다. 문정희와 감방에서 만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를 엄청 약올리더라. 정말 화가 날 정도여서 아주 편하게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강경헌과 문정희는 극 중 몸싸움을 하는 장면도 많았다. 강경헌은 "서로 한 대 때리고 '아파? 미안해'라는 말을 주고 받았다"며 "마음이 아팠고 다칠까봐 걱정도 됐다. 그래서 한 번에 할 때 제대로 하자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강경헌은 오상미와 제시카 리 중 누가 더 악하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13회에서 제시카가 유가족들이 사진을 들고 일어났을 때 본인이 들켰구나 하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더불어 그 안에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느낀 표정도 보였다. 이 모습에서 제시카는 반성이라도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상미는 반성조차 하지 않는 거 같다"고 전했다.(사진=소속사 제공)

뉴스엔 박소희 shp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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