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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 “인지도 높이려 다작, 피로감조차 배우의 특권”[EN:인터뷰②]
2019-10-17 11:44:56
 


[뉴스엔 박아름 기자]

유태오가 앞으로도 소처럼 열일하겠다고 선언했다.

배우 유태오는 10월17일 오전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를 공개했다.

이날 "일단 난 한국사람이다. 외모도 그렇고 정체성도 그렇다"고 말문을 연 유태오는 "아무리 해외에서 자랐지만 그런 틀 안에서 일하려면 우리나라에서 연기 하는 게 맞다"며 "내가 한국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게 15~20살 사이 1995년과 2000년 사이였다. 그때 '약속' '접속' 등 좋아했던 한국 영화들이 있었고, 그런 감수성을 좋아했기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된 거다. 그 다음엔 또 '하얀거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DVD로 집에서 빌려보고, 기획들이 탁월하단 생각을 하게 되어 그런 부분에 대한 매력을 느낀 거다"고 해외에서 자랐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데 있어 큰 장애물이 된 건 어눌한 한국어였지만, 유태오는 이를 철저한 노력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다. 유태오는 "연기를 도전정신으로 하는데 '아스달 연대기', '배가본드' 이후 영화 안에서 주조연 맡은 건 처음이다. 외국에선 많이 해봤지만. 어떤 한 대사를 할 때 그만큼 한국 직장인으로서 설득이 돼야 한다. 내 한국말 수준이 그걸 받쳐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거기에 관한 부정적인 반응이 없어 '잘 넘어갔구나'라고 스스로 생각했다"며 스스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태오의 연기 인생은 '레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유태오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러시아 영화 '레토' 이후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유태오는 "'레토' 이후 어마어마한 캐스팅 콜들이 고맙게도 들어왔다. 그래서 소속사와 약속한 게 '무작정 많이 하자'였다"며 "나도 내 위치를 잘 안다. 그 부분에 대한 객관성이 있어 '인지도를 높여야 된다. 그래야 몸값도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다양한 역할을 해내야 되는데 난 도전정신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태오는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고 한국말로 어미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이성민 선배님과 붙었을 때 안타고니스트가 가능한지, 내 한국어 실력이 선배님 기에 밀리지 않는지"라며 "어쨌든 작품별로 단계단계 내 순위가 올라가는 것 같다. 기어가 올라가는건데 그 과정을 목격하고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소처럼 열일 중인 유태오는 단역으로 영화 '담보'를 찍었고, 조연으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블랙머니' 등에 출연했다. 또 JTBC 드라마 '초콜릿' 방송도 앞두고 있고, 올 겨울에는 또 한 편의 국내 영화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유태오는 즐겁다고 했다.

유태오는 "버겁긴 한데 일단 회사와 한 얘기도 있었다. '난 이렇게 하고 싶은데 회사 입장은 어때?' 이렇게 했다. 그래서 지금 회사와 너무 잘 맞는다. 왜냐하면 난 '레토' 이후 1년 반~2년 간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에 있다. 그러니까 최대한 작품을 많이 해야 한다. 운동선수와 비슷하다. 지금은 훈련이라기보단 많은 걸 해야 내가 내 몸을 단련시킬 수 있다. 많은 스케줄들을 소화시킬 수 있는지 나도 한 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갔을 때 그 현장에 몰입하고 어떻게 보면 시간을 철저하게 잘 짜고 복습하고 현장에서 보여주고 쉬고 스케줄 짜는 거에 대한 흥미를 느낀다. 왜냐하면 그 전까진 1년에 조연 역할 제안이 하나 들어올까 말까였다. 난 호기심이 많아 맨날 그런 식으로 스케줄을 짠다. 아침에 운동하고 그 다음에 넘어가서 뭐하고 그런게 습관화 돼 있어서 이 캐릭터 저 캐릭터, 단역, 조연, 주인공 나중에 그 모든 에너지를 합해 한 캐릭터가 나오는 것에 대한 설렘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태오는 "힘들지만 정말 좋다. 그 힘든 과정이 아티스트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정말 피곤하고 피부도 뒤집어졌지만 불만은 하나도 없다. 이런 피로감도 특권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0월16일 전야 개봉한 ‘버티고’(감독 전계수)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다. 유태오는 영화 ‘버티고’에서 서영(천우희) 연인이자 사내 최고 인기남 진수로


분했다. (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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