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가 '82년생 김지영' 출연을 두고 "후회 없다"고 말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에 출연한 공유는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 출연 소회를 전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친정 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 된 증상을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과 그녀를 둘러싼 가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공유는 "시나리오를 받고, 영화 출연을 결정한 후 원작 소설을 봤다. 시나리오가 좀 더 김지영 주변 인물에 대한 묘사가 입체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설과 영화 속 남편 캐릭터는 많이 다르다. 영화로 가면서 대현은 아내의 마음을 어루만지려 노력하는 남편으로 변했다.
공유는 "제 나이 또래엔 대부분 장가가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 태반이다. 저는 (영화 속) 대현 같은 남편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대현이 아내를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장면, 혹은 밥 달라고 하는 장면 등 짤막한 대사 속에서 대현 역시 뭔가를 모르고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런 지점이 영화 상에서 충분히 표현이 된다. 물론 대현은 분명 좋은 사람이고 이상적인 남편일 수 있지만, 그런 대현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 영화 상에서 표현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롯이 김지영의 이야기인 이 영화에 공유 같은 큰 배우가 출연한 이유를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다. 공유는 "지인들의 우려도 있었다. 이런 표현 별로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굳이?' 라는 반응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전 잘 모르겠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역할의 크기나 주인공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82년생 김지영'은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잘난 척 하는 걸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평점 테러 등 이슈에 휩싸인 작품이기도 하다. 공유는 "설렘 반, 걱정 반이다. 영화를 찍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10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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