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MVP 소감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10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키움은 10-5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한 키움은 SK 와이번스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박병호는 "어제 경기에 패하며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는데 오늘 역전을 당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쳐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홈런에 대해서는 "노림수를 많이 가져갔다. 차우찬에게 당한 것은 변화구를 예상했음에도 워낙 브레이킹이 좋아서 치지 못했다. 오늘은 주자가 없어진 만큼 초구에 커브로 카운트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돌아봤다.
홈런을 친 3경기에서 모두 팀이 승리한 박병호는 "홈런이라는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요소인 것 같다. 중심타자로서 매번 가을야구 때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좋은 성적으로 승리를 이끌 수 있어서 좋다"며 "가을에 이렇게 잘해본 적이 처음이라 좋다. 매번 안좋았는데 이기는 경기마다 좋은 타구가 나왔다. 모처럼 웃을 수 있는 시리즈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SK와 다시 만나게 된 박병호는 "SK에는 굉장히 좋은 투수들이 많다. 실투가 나오지 않게 던질 것이고 그에 맞춰 훈련을 해야 한다. 홈런이 나오면 좋겠지만 단기전은 상황에 맞게 타격하는 것이 첫 번째다. 상황에 맞게 타격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어린 선수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고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선수단 분위기도 전했다.
이날 팀 9번째 투수로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조상우는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조상우는 "열심히 던졌다"며 "정규시즌에 LG를 상대로 좋지 않은 경기를 치르기도 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루틴은 없다. 몸만 잘 예열하고 있다"며 "정규시즌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에도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던졌고 오늘도 마찬가지다. 시즌을 준비하며 투구 매커니즘을 조금 수정했다. 허리 회전할 때 가속을 더 주려고 했다. 운동도 열심히 하다보니 생각보다 구속이 더 잘 나오고 있다"고 마음가짐과 호투 비결을 밝혔다.(사진=박병호)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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