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가 곽철용 신드롬의 공을 다른 이들에게 돌렸다.
개그맨 이진호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화제의 곽철용 신드롬에 대해 언급했다.
활발하게 활동중인 이진호는 최근 거세게 불어닥진 ‘곽철용 신드롬’을 불러온 장본인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이진호는 “처음엔 몰랐는데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을 보면 날 언급해주시더라. 내가 일조를 했다면 참 감사한 일이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진호는 유별난 ‘타짜’ 팬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싱크로율 높은 곽철용 성대모사도 나올 수 있었다. 하고 많은 캐릭터들 중에서도 다른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곽철용에 유독 주목한 이유가 뭘까. 이진호는 “‘타짜’를 지금껏 한 30번에서 50번 사이는 본 것 같다. 채널을 돌리다가 ‘타짜’ 한다 그러면 봤던 건데도 또 보고 그랬다. 내 위성용 셋탑박스에도 ‘타짜’가 들어있고 다시보기도 보고 그랬는데 지금 봐도 재밌다. 대사도 다 알고 있다”며 ‘타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사람마다 좋아하는 포즈가 있듯 ‘타짜’만의 감성이 있다”며 “근데 난 곽철용이란 캐릭터가 영화에서 핵심인물이라 생각했다. 대사가 참 주옥같다. 김응수 형님의 톤을 워낙 좋아한다.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사실 부장검사 역할로 잠깐 감초 역할을 하셨는데 난 곽철용보다 그걸 더 많이 하고 다녔다. 시리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곽철용 신드롬은 과연 어떻게 시작된 걸까. 곽철용 성대모사의 근원도 궁금해졌다. 알고보니 가장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건 유병재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이었다. 이진호는 “시작은 유병재 씨 유튜브에서 했는데 사실 그 전부터 그걸로 우리끼리 장난치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곽철용 성대모사는 이수근의 도움으로 널리 퍼질 수 있었다. 이진호는 “‘플레이어’에서는 편집됐는데 두 번째 방송 때 개인기를 해서 수박을 얻어먹는 게 있었다. 아무런 상황도 얘기 안하고 곽철용 성대모사를 했는데 이수근 형님만 좋아하시더라. 현장에서 반응이 안 터져 ‘갑분싸’가 됐는데 혼자 엄청 좋아하시더라. 그 뒤로 JTBC ‘아는 형님’이나 다른 예능에서도 시키시더라”며 “이수근 형님이 같이 만드신 거다. 거의 이수근 형님이 조련사 느낌으로 하셨다. 근데 혼자만 좋아하시더라. 최근에도 KBS 2TV 예능 ‘썸바이벌 1+1’에 나갔는데 첫 만남부터 그걸 시켜 내겐 마이너스가 됐다”고 이수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진호는 갑자기 곽철용 열풍이 신드롬으로 급격히 발전된 이유에 대해선 “‘타짜: 원 아이드 잭’이 부진해서 회자됐다고도 하는데 나랑 비슷한 감정을 가진 분들이 유튜브 같은 데서 많이 하셨다. 대중적이지 않았던 거지 비슷한 감성이 많더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곽철용 신드롬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김응수와 이진호는 비록 아직까지 직접 대면하진 못했지만 전화 통화 정도는 나눈 사이다. 함께 출연할 뻔한 예능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아쉽게 무산됐다고. 이진호는 “최근 김응수 선배님이랑 친분이 있는 지인이 있어 전화 통화 중 날 바꿔줬다. 엄청 반가워하시고 고맙단 말씀도 하시고 자기 자신을 본인보다 더 잘 따라하냐 하시더라. 본인도 못 외운 대사를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알고 있냐며 신기해하시더라”며 “‘다음에 꼭 소주 한잔 하고, 광고도 둘이 같이 하면 좋을텐데..’ 이런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모두가 염원하는 이진호와 김응수의 동반 광고를 언제 볼 수 있을까.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들어온 건 없다. (누리꾼들이 염원하는) 패스트푸드 광고는 김응수 선배님 개인적으로 하셨으면 좋겠고, 획기적인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사진
뉴스엔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