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자가 행사에서 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전라도 비하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홍자의 이날 이야기를 살펴보면 발언 의도를 비하와 거리가 멀다. 이에 홍자를 과하게 비난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문게자 된 것은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 열화와 같은 성원 보내주셔서 너무 힘나고 감사하다"고 말한 부분이다.
TV조선 '미스트롯'은 전라도 송가인, 경상도 홍자라는 지역 대결 구도가 형성되며 재미를 더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라이벌 구도는 재미를 살리는 요소이다. 중장년층의 절대 지지를 받았던 '미스트롯'은 여기에 지역 대결 구도까지 만들어졌던 터. 이에 홍자는 전라도에서 진행된 행사 무대에서 남다른 감정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비나리'로 포문을 연 홍자가 "'미스트롯' 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와본다. (송)가인이가 경상도 가서 울었다. 그 마음을 내가 알 것 같다"고 말한 것은 우려와 달리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관객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고 있다.
문제의 발언 이후 홍자는 "전라도 자주 와도 되겠냐. 감사하다. 우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낳아준 분, 길러준 분, 다 내 어머니듯이 경상도도 전라도도 다 나에게는 같은 고향이다"고 말했다. 자신을 사랑해달라는 애교 섞인 당부가 섞인 발언이다.
뿐만 아니라 홍자는 같은 행사에 초대 받은 송가인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에게도 살갑게 인사를 건네며 자신의 팬들에게 "서로 박수와 환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홍자의 발언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전라도에 있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더 사랑해 달라는 애교 섞인 부탁, 누구의 팬을 떠나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무대를 즐겨 달라는 당부인 셈. 일부 잘못된 표현은 비판 받을 만 하지만 '지역을 비하했다'는 것은 홍자의 의도 자체를 왜곡해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홍자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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