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이원태 감독이 마동석과의 남다른 의리를 밝혔다.
영화 '악인전'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은 5월 1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동석과의 끈끈한 우정을 밝혔다.
마동석은 중부권 최대 조직 제우스파의 보스 장동수로 분했다. 감히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힘과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 김무열은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 역할을 맡았다. 충남 일대에서 몇 달 째 벌어지는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정태석은 연쇄살인마에게 벗어난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장동수와 손잡고 K를 쫓기 시작한다. 그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고 예측조차 불가한 연쇄살인마 K는 김성규가 맡았다.
이원태 감독과 마동석은 사적으로도 굉장히 친한 사이다. "친분만으로 캐스팅한 건 절대 아니"라고 말문을 연 이원태 감독은 "'마블리'라는 프레임 안에 마동석이 갇혀서 소비되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동석의 포텐셜은 무궁무진한데, 많은 사람들이 '마블리'로 좋아해주시는 거 같았다. 이번 '악인전'에서는 '러블리'한 마블리 말고, '마블러스'한 마블리가 되기를 원했다"며 "모든 감독들이 그렇듯 우리 영화 안에서는 배우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악인전'을 통해 마동석에게 이런 면도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 액션 배우에만 갇혀 있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동석과 이원태 감독의 인연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원태 감독은 "서로 잘 몰랐던 때 마동석에게 시나리오를 준 적이 있다. 결국 그 영화는 엎어졌지만, 마동석은 대본이 마음에 들었었나보다. 인기가 올라오기 시작할 때 였는데, 대본을 준 다음날 찾아왔더라. 직접 온 것도 의외였는데 연기를 보여주기도 하고, 대사나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적극적이고 성격도 밝은 게 마음에 들어서 그날 바로 술을 한 잔 하며 친해졌다. 처음 만나도 거리감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이 '악인전'으로 손을 잡고 나란히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됐다. 이원태 감독은 "만날 때마다 '작품 같이 하자' 했는데 이렇게 됐다"며 "칸 발표가 난 날 마동석에게 '형님 양복은 제가 해드리겠다'고 문자가 왔다. '고맙다'고 답장을 했다.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한편 '악인전'은 5월 15일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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