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국내 무대 나들이에 나선 이정은6이 골프 인생 중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정은6(23 대방건설)는 4월25일 경기도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10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KLPGA에 따르면 이정은은 1라운드 후 이뤄진 공식 인터뷰에서 "3언더파라는 성적이 정말 만족스럽다. 나는 원래 드로우 구질을 선호하는데 오늘은 잘 구사되지 않아 페이드 구질로 공략했다. 7번 홀 파5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괜찮다. 코스가 까다로워서 계속 집중을 해야 하며, 3,4라운드에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투어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이정은은 "오랜만에 다시 KLPGA로 돌아와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된다. LPGA에서는 많은 관심을 안 받아서 굉장히 조용한 플레이를 한다. 이 대회에서는 팬 분들과 함께 플레이 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투어 1인자였던 이정은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한 번도 16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적응을 잘하고 있다.
걱정했던 LPGA 생활은 만족스럽다. 이정은은 "초반에 겁을 많이 먹었다. 생각보다 좋은 환경과 친구 같은 매니저와 함께라서 너무 재미있다. 골프 친지 15년 차인데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다"고 밝혔다.
또 이정은은 미국에 가면서 비거리가 늘었다며 "미국 잔디가 딱딱해서 아이언 연습을 많이 했더니, 아이언 거리가 5M 정도 늘었다. 드라이버는 10야드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정은은 미국의 장점은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구성돼 있어, 클럽 하우스와 숙소 내 헬스장 사용이 가능하다고도 설명했다.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참가해 낯선 점에 대해선 "LPGA에서는 경기가 지연돼도 뛰질 않는다. 오늘 같이 플레이한 동생들이 뛰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플레이가 늦으면) 경고는 받지만 이동시 빨리 걸을 뿐, 선수들이 절대 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미국 진출을 발표하기 전 고진영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고 현재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정은은 "한국 언니들이 세계랭킹 1위를 하는 것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이 있다. 나보다 1년 먼저 진출한 (고)진영 언니가 잘하니까, 나도 덩달아 잘하게 되는 것 같다. 한국으로 복귀한 언니들이 있어서 LPGA 진출에 살짝 겁을 먹기도 했는데 진영 언니가 좋은 성적을 내서, 후배들이 LPGA에 도전하려는 것 같다. 나도 후배들을 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책임감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진영 언니가 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봤다. 그 세리머니가 너무 해보고 싶다. 나도 톱 10에 진입하면서 가능성을 봤다. 그 대회 우승 전까지 은퇴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이정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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