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황혜진 기자]

야심차게 2막을 선언했으나 순탄치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소속사였던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있는 그룹 시크릿 출신 전효성, 송지은 이야기다.

4월 1일 해와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송지은은 최근 해와달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했다. 1월 23일 전속계약 체결 사실을 공식 발표한지 2개월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팬들은 계약 해지 배경과 원인에 대해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측은 뉴스엔에 "가는 방향이 다르다는 결론을 내려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상벌조정윤리위원회 측의 조정도 받게 될 전망이다. 시크릿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위원회 측에 송지은과의 전속계약 분쟁 조정 신청을 제기한 것.

송지은과 TS엔터테인먼트의 분쟁은 2017년 시작됐다. 송지은은 그해 8월 대한상사중재원에 전속계약부존재 중재신청서를 제출했고, 중재원 측으로부터 전속계약 효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후 분쟁이 마무리되고 새 소속사를 찾는 듯 했으나 TS엔터테인먼트 측의 조정 신청으로 분쟁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17년 종영한 OCN 월화드라마 '애타는 로맨스'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 없이 분쟁으로만 화제가 되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시크릿 출신 전효성 역시 TS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이다. 전효성은 2017년 9월 정산 및 매니지먼트 권한 부당 양도의 전속계약 위반을 이유로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 지난해 9월 가처분 일부 인용 판결을 받았다. 일부 인용 판결로 법적으로 새 소속사를 찾을 수 있는 상태가 됐고, 고심 끝에 토미상회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이 가운데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열린 1심 선고기일에서 원고(전효성)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TS가 전효성에게 1억 3,000여 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 비용 역시 TS가 대부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TS엔터테인먼트가 항소, 양 측은 4월 12일 항소심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전효성과의 계약이 유효하고, 이중계약은 명백한 계약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효성의 경우 송지은보다 상황이 낫다. 분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대만 예능 ‘부탁해요! 여신님’, tvN '수요미식회' 등에 출연하며 근황을 공개한 것. 그러나 소송 전 MC로 고정 출연했던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중도 하차하는 아픔을 겪었다. 끝나지 않는 분쟁으로 인해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두 사람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