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3월 1일 종영하는 가운데 다음 날인 2일 푸껫 출국이 예정돼있다. tvN 월화극 역대 최고시청률로 출발하는 등 방영 내내 흥행세를 이어왔던 공을 인정받은 포상 휴가다. '치인트'는 드라마 초반부터 일찌감치 포상휴가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제작진 측은 며칠사이 논란에도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 박해진과 연출자 이윤정 PD, 원작자 순끼 간의 소통 부재 혹은 갈등이 정확히 무엇인지 공식화되지 않은 채 여러 소문들만이 확대된 상황. 급기야 15회 방송을 앞둔 29일 오후 방송사 CJ E&M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원작자 순끼 작가에 세심한 배려하지 못한 점이 죄송하다"며 "이윤정 PD가 이에 대해 순끼 작가에 직접 사과했고 작가도 이를 수용했다"고 원작자와의 소통 부재 건에 관해 사과, 해명했다.
또 "남은 15회, 16회는 편집에 비판을 주기 전 지난 월요일(22일) 이미 완성된 것이고...편견없이 봐달라"며 "종영 잏에 말씀 드릴 수 있는 작품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다시 밝히겠다"고도 덧붙였다. 혹시라도 불거질 결말에 대한 논란이나 편집 불만을 경계한 모습이다.
그간 꽤나 잘 흘러오던 드라마가 막판에 이토록 살얼음판을 걷게 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일. 허나 이는 오로지 한 사람의 책임이라기보다 배우, 제작진 등 '치인트'에 관련된 많은 이들의 불협화음이 낳은 사태로 분석된다. 끝나지도 않은 드라마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편 심경을 드러낸 배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제작진이나 또 이에 관련된 다수의 책임이 빚은 참사인 셈.
이 가운데 포상휴가는 예정대로 강행할 의지를 보여 주목된다. 애초 박해진 측이 포상휴가 일정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일정상 불참하겠다고 일찌감치 발 뺀데 이어 이성경 남주혁 등은 스케줄 문제로 불참을 확정한 지 꽤 됐다. 그러나 일부 참석이 유력했던 김고은 서강준 등 주연배우들의 참석도 불투명한 상황에 빠졌다고. 여러 관계자들에 따르면 출국을 고작 이틀 앞둔 이날 현재까지도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가 포상휴가 참석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란 후문. 일단 이를 주최한 방송사 CJ E&M 측은 예정된 일정을 이제와 취소할 수 없다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배우들이나 일부 스태프는 선뜻 참석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측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엔에 "배우들 입장에서도 성공을 자축하며 떠나야 하는 여행이, 온갖 논란 속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까 두려울 것"이라며 "애초의 의도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현 시점에서, 과연 참석률이 얼마나 될지, 간다고 해도 의미가 어떨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사진=tvN)
[뉴스엔 윤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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