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가 5년만의 콘서트에서 묵혀둔 한을 제대로 풀었다.
힙합그룹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11월16일 오후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퍼레이드 2014(Parade 2014)'를 개최했다.
특히 에픽하이는 인디신에서 가장 핫한 밴드로 꼽히는 칵스와 라이프앤타임 멤버들과 특별한 밴드를 구성했다. 칵스의 김윤호가 건반을, 칵스와 라이프앤타임으로 활약 중인 박선빈이 베이스, 라이프앤타임의 진실이 기타를 맡아 이번 에픽하이 콘서트 사운드에 풍성함을 더했다.
정규 8집 수록곡 '또 싸워'를 통해 6년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윤하도 '헤픈엔딩' 피처링 무대에 이어 콘서트 게스트로도 출연해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타블로 아내인 배우 강혜정, 딸 이하루 양 외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 위너 등 YG 소속 아티스트들도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에픽하이가 5년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 에픽하이는 최근 타블로의 타진요 사건, 미쓰라의 슬럼프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롤러코스터같은 시간을 보냈다. 2009년 월드투어 이후 오랜만에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무대에 오른 에픽하이는 14일부터 16일 총 4회 공연을 통해 회당 3,000명 총 12,000명 관객을 동원하며 묵혀둔 한과 뜨거운 열정을 폭발시켰다.
타블로는 공연 말미 "올해 말 여러분이 주신 사랑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마음 속으로 머릿 속으로 수상 소감도 몇 번 적어보곤 했는데 오늘 와주신 여러분이 가장 큰 상이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타블로는 "큰 다이아몬드, 트로피 다 필요없다. 여러분이 최고다. 사랑한다. 여기 계신 분들과 1, 2, 3회 공연에 와주신 분들, 이번 앨범을 미친듯이 사랑해주신 여러분, 내가 무너졌을 때 날 원망하지 않아줬던 멤버들, 날 기다려준 멤버들, 내 곁에 있었던 수많은 친구들, 여러분을 포함한 가족, 미쓰라의 가족, 투컷의 가족, 그리고 저기 위에 있는 아내 (강)혜정이와 딸 하루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타블로는 "그리고 손을 내밀고 있었는데 내 손이 너무 작게 보였는지 아무도 손을 내밀어주지 않았을 때 가장 큰 손을 내밀어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님, 양민석 대표님, 이 두분은 누가 뭐라해도 영원한 은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픽하이의 '퍼레이드 2014'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2월7일 대구(천마아트센터), 12월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12월 27~28일 부산(소향씨어터)까지 이어지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아시아투어의 타이틀로 개최된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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