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공무원' 주원과 최강희의 사랑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한길로(주원 분)는 3월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극본 천성일/연출 김상협) 14회에서 늦은 밤 김서원(최강희 분)의 방을 찾아가 여전히 김서원을 향하고 있는 자신의 속내를 사실을 넌지시 드러냈다.
공도하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김서원은 놀라며 기뻐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나 길로 좋아했어.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지만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누굴 만나도 어차피 난 또 거짓말 해야해. 그럼 또 그 사람은 못 믿고 상처 받을테니까"라고 말하며 공도하를 밀어냈다.
공도하는 "난 어떤 상황에서라도 널 믿을 거야. 네가 내 가슴에 총을 겨눠도 네 진심은 그게 아닐 거라 믿을 거야"라고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김서원은 "세상에 그런 남자 없어 도하야"라고 말했다.
이때 초인종이 울렸고 김서원은 현관문으로 뛰어 나갔다. 문을 열자 김서원의 시야에 들어온 건 한길로였다. 한길로는 손에 든 캔맥주가 담긴 봉지를 흔들며 "나 좀 재워줘"라고 뻔뻔한 요구를 했다.
기막혀하는 김서원과 공도하에게 한길로는 "성수기라 방이 꽉 찼다. 그래도 동기 중에 공도하가 제일 생각나더라. 잘 생각해봐. 김서원만 아니었으면 너랑 내가 댄스 파트너가 될 운명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서원은 "너 때문에 팀 분위기 망치고 지휘권 뺏긴 거 몰라? 지금 밥이랑 술이 목으로 넘어가냐. 보고하기 싫으면 들키지 말든지 들켰으면 잘못을 빌고 상황을 수습하든지. 빨리 밥이나 먹고 조용히 자. 숨소리도 내지 말고 아침 되면 바로 나가"라고 차갑게 대꾸했다.
이에 한길로는 "나 잔다. 깨우지마"라고 말한 뒤 소파에 누워 잠을 청했다. 김서원은 쇼파에서 이불 없이 자고 있는 한길로에게 자신의 스키복 재킷을 덮어줬다. 이어 김서원은 한길로를 지긋이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김서원이 자리를 뜨자 한길로는 잠든 척을 그만두고 김서원의 뒷모습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김서원이 자신 쪽으로 고개를 돌리려고 하자 한길로는 다시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 김서원은 한길로가 깨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 한 채 또 한길로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이별했지만 서로를 여전히 잊지 못 하고 그리워하는 김서원과 한길로의 엇갈린 사랑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사진=MBC '7급공무원' 캡처)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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