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연출 조수원) 16회(마지막회)에서 차승조(박시후 분)와 한세경(문근영 분)은 각자의 환상에서 반쯤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며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했다.
한세경은 차승조의 개인 스타일리스트를 했던 경력으로 인턴입사에 성공했다. 한세경은 ‘결국 승조씨 때문에 한단계 올라섰다. 같은 박스를 들고 있지만 파트타이머는 아니다’고 속말했다.
면접에서 꼭 과거 한세경과 같은 인물을 마주한 차승조는 그 입사지원자를 과거와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했다. 차승조는 한세경을 떠올렸고 이내 자신이 꿈과 현실을 오가는 사이, 한세경을 윽박지른 사실을 기억해냈다.
차승조는 한세경을 찾아가 “증명 안 해도 된다. 예전의 한세경, 변한 한세경 구분 할 수 있냐. 나도 구분 안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게 캔디 한세경인지 진짜 한세경인지. 그리고 이제 상관없다. 난 그냥 지금 내 눈앞에 있는 한세경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또 차승조는 “윈스턴 처칠이 이런 말을 했다. 미숙한 사람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사랑해서 당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랑해서 세경씨가 필요하다. 세경씨가 필요해서 세경씨를 사랑해요. 이제 나도 구분이 안 돼”라며 키스했다.
결국 차승조는 청담동 현실을 직시한 후 완벽하게 순수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환상에서 벗어났고, 캔디로 살다가 캔디를 연기하던 한세경은 캔디에서 벗어났다. 한세경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진짜 결말을 언급하며 “우리는 반쯤 눈을 감고 사랑을 믿었다. 눈을 뜨면 현실로 돌아올 걸 알면서”라고 독백했다.
한편 서윤주(소이현 분)는 남편 신민혁(김승수 분)에게 먼저 이혼을 고하고 옷장사를 시작했다. 타미홍(김지석 분)은 혼사의뢰가 뚝 끊겼다. 최아정(신소율 분)은 문비서(최성준 분)와 연애했고, 차일남(한진희 분)은 한득기(정인기 분)를 만나 차승조와 한세경의 혼사를 다시 진행했다.
‘청담동 앨리스’ 후속으로는 강지환 박상민 황정음 최여진 출연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유인식)이 2월 2일 첫방송된다. (사진=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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