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일주일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3월 27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165분 특집 방송에서는 여러 악재와 논란을딛고 재도전 무대를 펼치는 가수 7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수들의 재도전 미션은 서로의 히트곡을 바꿔 부르는 것이었다. 7인만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곡들이었기 때문에 가수들은 더욱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녹화장을 나선 청중단들은 “감동 받아 울 뻔 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가슴이 뛰었다” 등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느낀점을 그대로 전했다. 물론 호평 일색이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역시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다”, “나는 가수다 계속 하면 안되나? 방송 볼 때는 논란이고 뭐고 아무 생각도 안났다”, “오늘 무대가 진짜 대박이었다”, “관록있는 가수들도 발전을 하는구나.. 신기하다”, “가수들이 어떤 식으로 노래를 부르고 어떤 마음으로 무대에 임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등 감탄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또 “우리도 성급했지만 MBC도 너무 성급했다”, “이미 다 결정된 마당에 이런 말 하면 안되지만 김영희 PD님 다시 돌아오시면 안되나?”, “아.. 후회스럽다. 냄비 근성 진짜 버려야 한다”, “다음 주부터는 나는 가수다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부메랑 맞았다”, “일주일만 기다리시지..” 등 후회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나는 가수다’는 지난 방송에서 김건모가 7위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도전 기회를 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시청자들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논란이 급속도로 퍼지자 MBC측은 김영희PD를 ‘놀러와’의 신정수PD로 전격 교체시켰고 재정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약 한달간 ‘방송정지’라는 초유의 결정을 감행했다.
이에 네티즌들 역시 동요했지만 오늘 공연의 감동으로 서로 성급한 판단이 아니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미 MBC측의 입장은 공식적으로 결정된 만큼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감동적인 공연으로 논란을 잠식시키며 또 다른 감동을 이끌어 낸 ‘나는 가수다’. 약 한달 후 다시 돌아올 ‘나는 가수다’에 대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연경 j_rose1123@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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