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석이 그룹 CIX 팀 활동 종료의 아쉬움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현석은 최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최애의 사원(극본 이영, 김지안/연출 박지현, 정다형)’ 종영 인터뷰를 진행, 작품과 향후 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 사진=매니지먼트 런

- ▲ 사진=매니지먼트 런

- ▲ 사진=tvN
지난 4월 CIX는 심도 있는 논의 끝에 팀의 운영을 멈춘다고 공식 발표했고, 멤버들도 각자 영역으로 흩어졌다. 팀 상황에 대한 고민을 떠안고 혁을 연기해야 했던 현석은 “캐스팅 되고 촬영 들어가기 직전에 혼란스러웠다. ‘최애의 사원’을 찍은 후에는 연기는 마지막인가라는 생각도 들었고, ‘계속 배우를 한다면 어느 회사를 들어가야 하지?’까지 여러 생각이 겹쳤다”라고 털어놨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 연기를 경험했지만 본업이 배우가 되는 것은 달랐다. 현석은 “전공을 한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배운 분들도 많지 않나. 그 산업에 끼어들어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강했다. 자존감이 낮아 있던 시기에 ‘쟁쟁한 신인들 사이에서 뭘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더니 크게 없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시기에 여러 회사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지금 회사에서 나에 대한 엄청난 확신을 가지고 강점을 말씀해 주시는 거다. ‘내가 뭐라고 연락을 주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팅하고 나서 그래도 7년을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팬들이 보내준 응원의 힘도 컸다. 자신감을 얻고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최애의 사원’을 보는 팬들의 마음도 달랐다. 현석은 “모니터링을 많이 했는데 팬들이 ‘최애의 사원’ 얘기를 많이 했다. 드라마 보시면서 울었다는 팬들도 많았다. 시간과 돈, 마음까지 써가면서 좋아해 줬는데, CIX라는 그룹이 확실한 끝맺음을 한 게 아니라 팬들이 상처받았을 것 같다”라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정을 쌓아 온 팬들은 ‘최애의 사원’으로 끝맺음을 한 느낌이 든다는 말도 하더라. 극 중 D.N.X라는 그룹이 다시 모여서 팬들과 교류하지 않나. 픽스(FIX, CIX 팬덤명)들한테는 조금 희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라고 기대했다.
촬영하면서도 울컥한 순간들이 있었다는 현석은 “콘서트 신 보조출연자 분이 소셜미디어에 팬들이 응원봉을 흔들고 슬로건을 드는 장면에 현석이가 울컥했다고 글을 올리셨는데,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 이 작품에 캐스팅 돼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멤버들과의 불화가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석은 “언제까지 꿈만 보면서 살아갈 수는 없더라. 각자의 삶도 찾아야 하고, 서로 하고 싶은 게 달랐다”라며 “나이가 들어서라도 우리도 D.N.X처럼 언젠가 앨범 하나라도 내서 함께 하고 싶다. 배우를 하든, 작곡가를 하든, 열심히 자기 자리에서 살다가 마음 맞을 때 다시 모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CIX로서의 지난 7년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현석은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무조건 한다.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이렇게 특별한 경험을 언제 하겠나. 수많은 사람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걸 했고, 그걸 많은 사람이 좋아해 주셨다. 해외에서 공연한 것도 특별했다”라며 “아쉬움이나 후회도 많지만, 그것들을 깎아내리고 싶지 않을 만큼 소중한 추억이다. 아이돌이었을 때 모습도 굳이 숨기고 싶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고민 끝에 배우로서 본격적인 2막을 열게 된 현석의 일상도 달라졌다. 현석은 “전보다 많이 편해졌다. 아이돌 때는 밖에 나가면 누가 알아볼까 봐 두려웠는데, 지금은 모자나 마스크도 안 쓰고 지하철, 버스도 편하게 탄다. 아이돌은 더 예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너무 내추럴한 모습은 싫어할 수도 있다는 강박이 있어서 꾸미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배우 전향을 하고 인간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은 것 같다. 다른 사람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뒤처지지 않으려고 연구하고, 차별성에 대한 고민도 한다. 어떤 역이든 내 말처럼 보이게 하고 싶어서 계속 공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석은 조금 더 자신의 언어로 땅에 발을 붙인 인간적인 캐릭터를 많이 만나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현석은 “연기할 때 내 안에서 어떤 면모를 끄집어낸다고 생각한다. 내 안에 있는 나쁜 모습일지라도 하나씩 꺼내 연결하려고 한다. 최민식 선배님도 톤이 비슷하더라도 다 다른 감정으로 보이게 하시지 않나. 이렇게 연기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또 현석은 “꾸미지 않고, 망가지는 연기도 해보고 싶다. 코믹 연기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중국 영화 ‘작고 작은 나’에서 뇌성마비를 앓는 청년 연기를 하신 배우도 아이돌 출신이었다고 하더라. 실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찾아가서 인터뷰도 했다는데 굉장히 감명을 많이 받았다. 멋진 스릴러, 누아르도 좋지만 인간적인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 ‘만약에 우리’처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로맨스 연기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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