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찬원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250인분의 음식을 만들었다.

10월 1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교 영남대학교에 방문한 이찬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찬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모교인 영남대학교를 방문했다. 재학 시절 학교 축제를 즐겼던 무대에서 추억에 젖은 이찬원은 과거 축제 때 노래는 물론 사회까지 볼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영남대 유재석’ 시절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자, 이찬원은 “도대체 사진 어디서 구하신 건가. 나도 모르는 사진인데”라고 당황했다.

이찬원은 “그냥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거 참 좋아했고, 다른 과 학생들, 과대들 다 친하게 지내고”라며 외향적인 성향을 인증했다. 학업에 상경대 부회장으로 학생회 활동까지 펼친 이찬원은 시간을 쪼개 재학 시절 아르바이트만 20곳 이상에서 했다.

부모님께 손을 안 벌리려고 아르바이터를 했던 이찬원은 “20대 이찬원 열심히 살긴 살았다. 늘 내 마음속에 꿈은 항상 있었다. 멋진 트로트 가수가 돼서 성공할 거라고”라며 당시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새겼다.

학교 내 공연장에 온 가수의 무대를 구경하던 관객에서 무대에 오르는 가수로 금의환향한 이찬원은 “사실 저도 가수 데뷔를 하지 않았다면 취직이나 미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을 거다. 지금 20대 초반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 그 친구들은 그런 고민이 클 거다”라며 후배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선물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찬원은 졸업 후 학생 식당 점장이 된 대학교 선배와 4명의 조리사 도움을 받아 메인 메뉴 수제 왕돈가스를 준비했다. 조리사들과 담소를 나누며 고기를 망치로 두드리는 작업부터 시작한 이찬원은 부모님 해외여행 이야기에 “저도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갔다. 부모님 호강시켜 드린다고 온천을 비싼 데에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그냥 숙소에서 씻으면 된다는 거다. 자식들이 좀 비싸고 좋은 거 해드리고 싶은데 왜 그렇게”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대용량 요리는 처음인 이찬원은 조리사들의 도움으로 큰 실수없이 빠르게 음식을 준비했다. 돈가스를 튀기던 이찬원은 체감 온도 50도가 일상인 주방에서 “진짜 더우시겠다”라며 “저희 부모님도 식당 일 하시면서 화상 입은 흔적이 많으시다. 심지어 저도 부모님 일을 5년 동안 돕다가 상처가 있다. 음식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라고 고충을 이해했다.

조리사는 “부모님이 좋아하시지 않나. 이렇게 대접해 드리면”이라고 물었고, 이찬원은 “좋아하신다. 한 달에 평균적으로 두 번 밑반찬을 만들어서 보내드린다. 제가 워낙에 요리하는 걸 좋아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찬원은 돈가스에 올릴 쌈장참깨마요 소스를 만든 뒤 곁들임 비빔 채소를 준비했다. 이찬원의 빠른 칼질 솜씨에 베테랑 조리사들도 감탄이 쏟아졌다. 여기에 이찬원은 우삼겹 된장찌개와 레시피 공개 후 반응이 좋았던 달걀부추 짜박이, 상추나물을 만들었다.

소문을 들은 이찬원의 후배들은 아침부터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이찬원은 직접 배식까지 맡아 후배들과 소통했다. 후배들은 “실물이 더 잘생겼다”, “영남대의 자랑이다”, “엄마보다 제가 더 팬이다”라고 고백해 이찬원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이찬원은 총학생회 직속 후배들을 만나자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회식비까지 쾌척했다. 이찬원은 “지금까지 ‘편스토랑’이랑 함께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다. 내 모든 진심을 다했다. 학식 한 끼가 학생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저는 알고 있다. 그걸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 너무 뿌듯했다. 대구 오길 잘했다”라고 만족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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