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한화의 시즌 최종전이 결국 하루 뒤로 밀리게 됐다.
9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팀간 16차전 경기가 비로 순연됐다. 경기는 하루 뒤인 29일 진행된다.
오후 2시-3시께 비가 그친다는 예보가 있었던 만큼 비가 그치고 나면 그라운드를 빠르게 정비한 뒤 경기를 치르겠다는 것이었다. 올해 개장한 한화생명볼파크는 배수 시설이 잘 갖춰진 구장. 비가 그치기만 한다면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오후 1시부터는 관중의 입장도 개시됐다.
실제로 비는 오후 2시를 지나며 잦아들었고 곧 그쳤다. 오전부터 그라운드를 덮고 있던 대형 방수포가 걷혔고 그라운드 정비가 시작됐다. 예정된 오후 3시면 경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비는 다시 쏟아졌다. 오후 2시30분을 지나며 구장에는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라운드에는 다시 대형 방수포가 설치됐고 방수포 위로 장대비가 쏟아졌다. 비는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았다. 방수포를 걷은 뒤 다시 비가 쏟아진 만큼 비가 그친다고 해도 약 40분 이상의 정비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KBO는 오후 2시54분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음에도 무리하게 경기 시작을 시도했던 KBO와 경기 감독관의 고집이 아쉬웠다. 그나마 경기가 시작된 후 비가 쏟아져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 팀이 의미없이 선발투수를 소모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LG 염경엽 감독과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29일 선발투수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가 취소되자 한화는 폰세가 아닌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사진=한화생명볼파크)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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