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의 향방이 하루 뒤에 결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9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최종전 경기를 갖는다.
전날 1위 LG는 2위 한화를 대파했다.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시즌 85승 고지를 밟은 LG는 4경기를 남겨둔 한화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LG가 1승을 더 거두거나 한화가 1패를 더 할 경우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LG의 우승 '매직넘버'는 1이 됐다.
이미 그라운드를 흠뻑 적신 비는 오후 3시께 잠시 그치지만 오후 5시께 다시 내리는 것으로 예보가 돼 있다. 예보에 따르면 경기 시작 시간인 2시까지 비가 그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경기를 시작한다고 해도 이어지는 비로 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KBO는 이날 경기의 예비일을 29일로 편성해놓은 상태. 이날 경기가 열리지 못할 경우 하루 뒤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바로 다음날 예비일을 마련해 둔 만큼 비로 이날 양팀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할 경우 KBO도 비교적 수월하게 우천 순연을 결정할 수도 있다.
이미 우승의 9부 능선에 올라선 LG다. 26일 한화와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전날 경기에서 문동주를 무너뜨리며 쾌승을 거뒀다. 한화와 마지막 맞대결이 아니더라도 남은 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면 된다. 아니, 무승부 한 번만 기록해도 우승은 확정된다. 반면 한화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LG가 남은 경기에 모두 패하기를 바래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최강의 카드인 폰세를 예고한 상태. LG 역시 '한화 킬러'인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내세운다. 폰세는 올시즌 LG를 상대로 2번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중 LG전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LG에 약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한화 입장에서도 폰세의 필승을 쉽게 점칠 수는 없다.
임찬규는 한화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했다. 9개 구단 중 한화전 성적이 가장 좋다. 그야말로 한화전 '극강'의 모습. 폰세가 올시즌 KBO리그를 지배하는 투수인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한화전의 임찬규는 폰세에 밀리지 않는 카드다.
유일한 변수는 '경기 시작 후 우천 노게임'이 되는 경우다. 다만 경기 시작 시간 이후까지도 비가 예보된 만큼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정규시즌 우승팀 탄생이 임박한 가운데 과연 LG와 한화의 정규시즌 마지막 운명의 맞대결이 이날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한화생명볼파크)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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