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가 호투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7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등판한 폰세는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키움 선발 알칸타라의 호투에 타선이 묶이며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또 한 번 호투하며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최재훈은 전날 NC와 경기에서 어깨를 부딪혀 교체됐다. 최재훈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폰세 입장에서는 등판 하루 전 최재훈이 부상을 당해 교체된 것이 청천벽력 같은 일일 수 밖에 없었다. 폰세는 "어제 그 장면을 보자마자 트레이너에게 달려가 최재훈의 상태를 물었다. 패닉이 왔다"며 "트레이너가 '괜찮지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패닉이었는데 농담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는 그런 농담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폰세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알칸타라도 7.1이닝을 1실점으로 지켰다. 폰세는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 최재훈이 '상대 투수는 신경쓰지 말고 상대 타선만 생각하라'고 한다. 그래서 야수진을 믿고 상대 타선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폰세는 올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다. 트리플크라운을 바라보고 있는 '무패 투수'다. 그런 폰세에게도 힘든 타자가 있었을까. 폰세는 "어느 한 두 명 까다로운 타자를 고를 수는 없다. 모든 라인업에 있는 모든 타자들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사실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는 어떤 리그에서도 시즌 10승을 달성해본 적이 없는 투수였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전반기에만 11승을 거뒀다. 폰세는 "미국에서, 일본에서 야구를 했고 많은 실패와 패배를 경험했다. 그것이 바탕이 돼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11승을 했지만 내가 못던진 날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날도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승리를 하거나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폰세는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 지금 우리 팀은 투수들 뿐만 아니라 야수들까지 모든 팀원들이 '케미'가 좋다.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폰세는 "오늘도 타이트한 경기에서 어떻게든 팀이 승리를 했다. 개인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팀이 이겼으니 내가 이긴 것과 같은 기분이다"며 "지금 팀이 1위를 하고 있는 만큼 후반기에도 1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폰세/한화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