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수인 기자]

소지섭이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소지섭은 6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각본 유기성 / 연출 최성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다.

"배우로서의 고민은 계속 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뗀 소지섭은 "제가 연기파 배우는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뭘 해도 비슷하게 보여지는 것 같다. 내가 뭘 할 수 있지, 새로운 얼굴을 찾는 게 맞나, 내가 잘하는 걸 해야 하나 고민하는 시기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고민을 나눈다고 나눠지지는 않는 것 같다. 답을 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현재는 잘하는 걸 더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스스로의 만족도 분명히 있을 거고 주변에서 오는 느낌이 느껴지니까"라고 말했다.

2004년 방영작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최근 재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부담스럽기는 했다. 계속 '미사'(미안하다, 사랑한다) 얘기하고 명대사를 해달라고 하면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그것마저도 감사한 것 같다. 시키면 그냥 한다. 필요로 하는 매체가 있으면 감사하게 한다. 너무 좋다. 정말 가끔 ('미사'를) 본다. 연기적인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거나 고민이 될 때 저런 에너지로 연기했구나 싶을 때 옛날 작품을 본다"고 말했다.

이병헌, 송승헌 등 동시대 절친한 배우들과 함께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감도 밝혔다. 소지섭은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그 사이에 껴있는 것 자체도 감사하고. 저도 이제 (후배들을) 잘 끌고 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그룹 빅스 출신 차학연(엔), 2PM 멤버 겸 배우 옥택연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후배들의 작품 첫방송을 챙겨보고 메시지를 보낸다는 소지섭은 "소속 배우기도 하고 선배로서 응원해주는 거다. '잘했어 잘봤어' 하면 에너지가 생기지 않나. 어제도 택연이 드라마 첫방송 했지 않나. 첫방 나가기 전에 미리 잘 보겠다고 했다. 첫방 보고 또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 저는 거의 100% 칭찬만 한다"고 해 또 하나의 미담이 공개됐다.

한편 소지섭은 해외의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영화 투자자이기도. 그는 "영화 사업 얘기를 제가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 않나 싶다"며 "스스로는 극장을 많이 가려 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 저보다는 (영화 배급사) '찬란' 대표님이 잘하신다. 저보다 훨씬 보는 눈이 좋으시다. 처음 시작할 때 마켓 가서 (영화를) 보내주셨다. 이런 작품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당시에는 같이 고르고 했는데 이제는 그냥 '같이 하겠습니다' 한다. 저는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계속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9집 앨범을 낸 래퍼로서의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차기작은 대본을 보고 있는데 아직 결정은 안 됐다. 다음 앨범은 '광장'이 잘 돼야 알 수 있다. 고민해보겠다. 제 뮤직비디오는 민망해도 잘 못 본다. 제가 노래를 하고 싶다기 보다는, 그런 마음도 약간은 있겠지만 팬들을 만나는 공간에서 새로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10집 앨범은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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