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이 한 달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LG 트윈스는 6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6-4 역전승을 거뒀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8회 2아웃에서 등판한 장현식은 9회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세이브를 올렸다. 사사구 1개,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실점 없이 맡은 이닝을 모두 막아냈다.
장현식은 "내가 세이브를 한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우리 팀이 하나가 돼서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던지면서 (이)주헌이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뒤에 있는 수비들의 도움도 많았다. 팀 동료들에게 이 세이브를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 복귀 후 첫 멀티이닝을 투구한 장현식은 "멀티이닝도 (1이닝과)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다시 아프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현식은 "도망가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상대가 장타가 있는 타자들이었기에 쉽게 승부를 들어가지 말고 어렵게 상대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야 잘 맞은 타구가 나와도 잡힐 수 있고 안타가 나와도 빗맞은 타구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하되 쉬운 공은 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는 것이다.
수비 도움도 컸다. 특히 9회초 1사 1루에서 최정에게 내준 좌측 방향 날카로운 타구를 김현수가 환상적인 다이빙으로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타구가 빠졌다면 최소 2루타가 될 상황. 승패를 장담할 수 없었다. 장현식은 "현수 형이 잡아주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타구를 지켜봤는데 잡아줬다.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고 웃었다.
장현식이 부상으로 결장한 한 달 동안 LG는 어려운 불펜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장현식 뿐만 아니라 유영찬도 복귀했다. 곧 군복무를 마치는 이정용과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함덕주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6월부터 불펜에 힘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현식은 "내가 다른 불펜들보다 실력이 월등하다고 할 수는 없다. 서로가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나 역시 그 역할을 그냥 묵묵하게 해내는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장현식)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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