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을 대승으로 마친 홍명보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10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주축 선수 다수를 벤치에 둔 채로 경기를 맞이한 한국은 전진우, 이강인, 오현규, 이재성이 고루 득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 후 나아가는 첫 경기라고 얘기했다.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선수들 축하하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사진=홍명보 감독)
※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FIFA 랭킹 보면 본선 2~3포트 갈림길이다. 주전으로 2포트 진입 노릴지
▲ 다가오는 평가전 결과가 물론 중요하다. 1년 후 월드컵 때 선수 상황이 어떨지는 예측할 수 없다. 오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우리 팀에 있어서 큰 힘이 됐다. 9, 10, 11월, 내년 3월에 평가전 계획이 있고 오늘이 젊은 선수들이 나설 좋은 기회였다. 아직 우리 팀의 베스트 라인업은 정해지지 않았다. 베테랑들이 팀의 주축이긴 했지만, 이를 서포트할 강력한 젊은 선수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 오늘의 활약은 팀에 고무적이다.
- 계획된 3백 실험인가
▲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했다.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위해 준비하는 플랜이다.
- 부임 약 1년이 됐다
▲ 1년 전 시작과 지금은 차이가 난다. 작년 2월부터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1년간 선수들의 특성을 알게 됐고 관계도 이해하게 됐다. 지금 있는 자원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내가 10년 전에 그 부분을 놓쳤다. 지금은 그때보다 다양한 선수들, K리그, 해외파를 관찰해서 폼을 유지하는 선수 선발을 하는 게 포인트다. 처음 나온 선수도 있는데 중앙 수비수 2명은 칭찬하고 싶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많이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오랜만에 나온 원두재도 잘했다. 전진우도 2경기에서 1골 1도움이 됐다. 이렇게 폼이 좋은 이유가 있다. 앞으로도 참고할 것이다.
- 예선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
▲ 기뻤던 순간은 이라크전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경기다. 우리 가장 큰 목표는 본선이었기 때문이다. 힘든 한 순간을 고르기는 어렵다. 매순간 여러가지로 힘들었다. 선수단과 같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이루려는 목표 의식으로 오늘까지 왔다.
- 추가 발탁한 배준호의 맹활약
▲ K리그에 있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유럽에 진출했다. 엄지성, 양민혁 등 여러 선수가 유럽에 나갔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예선에서 그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고려했다. 이민성 감독과 소통해서 평가전에 배준호의 출전 시간 같은 걸 상의했다. U-22 팀으로부터 배준호의 컨디션을 체크했고, 문선민이 경고 누적이 돼서 곧바로 호출했다. 그 결과 오늘 잘 활약했다. 컨디션 준비가 잘된 것 같다.
뉴스엔 김재민 j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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