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지연이 '찐친' 육성재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로, 지난 7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 ▲ (사진제공=킹콩by스타쉽)
- ▲ (사진제공=킹콩by스타쉽)
김지연은 "다들 찍을 때는 '귀신 나오는 판타지 사극은 하면 안 된다'고 하다가 반응이 좋으니까 농담처럼 '시즌2 갈까' 하더라"고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즌2를 찍고 싶은 생각도 있을까. 김지연은 "당연히 좋은 대본으로 찾아주신다면 출연한 의사가 있다"고 웃었다.
육갑 역의 육성재와 실제 친구 사이인 김지연은 "눈을 오래 보고 이야기하는 게 어색하더라. '얘가 이렇게 생겼지' 이런 느낌이었다. 그게 강철이와 여리의 감정선과 잘 맞았다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단 한번도 설렌 적 없냐"는 짓궂은 질문에 "멋있다고 해야 하는 거죠"라고 웃으며 "너무 편해서 좋았다. 로맨스신을 찍을 때도 어떻게 하면 예쁘게 나올까 고민하고 많이 도움을 받으며 촬영했다. 촬영에 집중하다 보면 얼굴에 신경쓰지 않을 때가 많은데 오히려 육성재와 감독님이 '이렇게 하면 더 예쁠 것 같다'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육성재와 연습생을 함께한 친구 사이라 서로 일하는 모습을 잘 찾아보지 않았는데 너무 잘해서 놀랐고 확실히 선배님이구나 느꼈다.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친구니까 물어보기 쉽지 않냐. 맨날 '괜찮아? 나 안 이상해?' 물어보기도 하고 훨씬 편하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룹 우주소녀 멤버들이 "어떻게 두 사람이 로맨스를 찍냐", "진짜 프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해 폭소를 일으켰다.
이정 역의 김지훈에 대해서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이런 대사에는 이런 톤이 좋다', '이런 장면에는 코미디가 더 들어가야 좋다'든지. 많이 맞춰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지연은 다양한 장르가 버무려진 복합적인 연기를 펼쳐야 했다고 밝히며 "강철이와 여리의 감정선은 현대물처럼, 궐 안에서는 정통 사극처럼, 판타지에는 판타지처럼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여러 톤을 맞춰야 해서 어려움도 있었다. 제 생각에 너무 널뛰면 캐릭터 일관성이 부족할 수 있겠다고 걱정했다. 그런데 제가 연기할 때랑 방송으로 볼 때는 좀 다르더라. 과하지 않나 걱정했던 부분도 조금 더 과감해도 좋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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