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가슴에 새긴 지코의 조언을 언급했다.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4집 ‘No Genre’(노 장르)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고 신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 사진=KOZ엔터테인먼트
- ▲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지코가 언급되자 태산은 “녹음 디렉팅을 봐주셨는데 개인적으로 타이틀곡 ‘I Feel Good’(아이 필 굿)이 되게 어려웠다. 녹음을 굉장히 오래했지만, 녹음 없는 날도 혼자서 녹음해서 PD님께 보여드렸다. 새벽이든, 아침이든 답변을 빨리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이한은 “타이틀곡 녹음 과정에서 PD님께서 디렉팅을 봐주셨는데, 내 사운드의 질감을 너무 좋아해 주셔서 다른 멤버들 녹음할 때 나도 같이 디렉팅도 들어가고 멤버들도 도와줬다”라고 설명했다. 성호는 “녹음 디렉팅 뿐만 아니라 라이브 연습 때도 더 멋있는 제스쳐들이나 핸드마이크를 들었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알려주셨다. 각 멤버에 맞춘 피드백을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지코가 데뷔 때부터 꾸준히 ‘성실, 인사, 열정, 예의’를 강조했다고 입을 모았다. 명재현은 “활동 중에 멤버들이 지쳐갈 것 같다 싶을 때면 뭘 주신다. 그때 하신 말 중에 한 가지가 ‘너희가 절대 잊지 않았으면 하는 네 가지가 있다. 성실, 인사, 열정, 예의다’였다. 멤버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밈처럼 다들 지쳐 보이거나 할 때면 ‘뭘 기억해야 한다고?’라고 떠올린다”라고 설명했다.
운학도 “정말 가슴에 새기고 활동했다”라고 거들자, 명재현은 “그 네 가지를 열심히 했더니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시고, 관계자들도 칭찬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답했다.
넷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아달라는 말에 리우는 인사를 택했다. 리우는 “첫인상처럼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인사이지 않나”라고 말했고, 명재현은 “인사를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마주치는 분들을 보는 게 즐거워지더라. 지나가는 모르는 분들을 봬도 인사하면 소통이 생기니까 좀 더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보이넥스트도어는 여러 콘텐츠를 통해 지코로부터 ‘스껄(Skrr)’ 금지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새롭게 추가된 금지령이 있냐는 질문에 명재현은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질문 금지’를 받았다. 이번 앨범뿐 아니라 다른 음악 작업할 때도 조언을 구하고 소통을 많이 하는데, 이번 앨범은 특히 많이 했다. 궁금한 거 있으면 연락하라고 하셔서 새벽에도 보내고, 아침에도 계속 보냈더니 ‘질문 그만 보내고 혼자 생각해 봐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무대 밖에서도 남다른 텐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태산은 “비글미, 우리의 케미스트리를 좋아해 주신 분들도 있는데, 멋있어 보이고 싶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끼리 있을 때 바이브가 꾸밈없이 콘텐츠에서 그대로 비춰지는 것 같다. 무대에서도 멤버 개개인의 성격이 반영된 제스처를 한다거나 평소 습관을 살려서 무대를 하는 재밌는 포인트도 있어서 그런 시선으로 봐주시는 게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명재현은 “팬분들께서 내 웃음 소리를 좋아해 주신다. 자체 콘텐츠를 보면 정말 웃기고 재밌다. 무서운 걸 하면 진짜 무서운 모습이 나온다. 그런 것들이 옆집 소년들이라는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많은 분이 공감하실 수 있게 다가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한은 “자체 콘텐츠 모습도 무대만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다. 자체 콘텐츠에서 모습이 우리의 평소 일상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멤버들끼리 평소에도 정말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가 서로를 웃겨준다. 서로 웃는 모습을 보고 거기에 만족감과 행복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팀워크를 다져나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팀워크를 단단하게 다졌다. 명재현은 “실제로 의견이 정말 많다 보니까 부딪히는 게 다반사다. 그게 좋은 거라 생각한다. 부딪혀야만 조금 더 좋은 의견이 나올 수 있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데 거리낌이 없다 보니 부딪히는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의견 조율 방법을 공개했다.
운학은 “여섯 명이 같이 있을 때가 너무 행복하다. 어제도 연습하면서 잠깐 쉬는 시간에 공 하나 가지고 놀았는데 그게 낭만 있고 좋았다. 여섯 명이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명재현은 “연습 끝나고 작업 가는 길에 운학이 나한테 업히면서 ‘여섯 명이 있으니까 너무 좋다’라고 했다. 그때는 ‘왜 이래’라고 말했는데 굉장히 막내 같아서 귀엽고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많은 아이돌이 콘셉트나 이미지적인 변화 속에서 심적으로 간극을 느낀다. 보이넥스트도어에게 일명 ‘남자병’은 없었냐는 질문에 리우는 “운학이가 스무 살 얘기할 때 ‘너는 스물 세 살의 섹시를 못 따라온다’라고 했다. 스스로 봤을 때 달라진 건 없지만 (남성적인) 매력도 있으면 좋겠다. 멋있는 옆집 소년, 섹시한 옆집 소년도 있을 수 있지 않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한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보이’라고 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다. 한 콘텐츠에 나가서 슈퍼주니어 선배님들한테 고민을 여쭤보니까 ‘우리도 슈퍼주니어다’라는 말을 듣고 나서 그때부터 이런 걱정을 안 했다”라고 답했다.
명재현은 “남자병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음악과 같은 맥락인 것 같다. 새로운 음악을 만들 때 그 시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담는다. 우리가 성장해 가면서 그 시기에 어울리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라며 “그 부분에 팬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 걸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의 내 심정은 아마 (남자병은) 안 걸리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2023년 5월 30일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는 곧 데뷔 2주년을 맞는다. 이에 대해 성호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우리가 지금 이런 모습으로 2주년을 맞이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이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앗다”라며 “2주년도 운이 좋게 컴백과 겹쳤다. 이 기세를 몰아서 전 활동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이렇게 성장한 만큼 정말 멋있는 무언가를 남겨보고 싶다는 멤버들의 포부나 꿈이 크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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