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배두나가 상대역 김윤석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배두나는 4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나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한다.

배두나는 극 중 매사가 우울 모드에 연애세포 소멸 직전인 인물로, 어느 날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온 세상과 사랑에 빠진 택선 역을 맡았다.

이날 배두나는 '바이러스' 출연 이유를 묻자 "김윤석 선배님과 함께 연기한다는 게 제일 큰 매력이었다. 이십몇 년 연기하면서 같이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배우라 '이번이 기회다' 하는 조급함이 있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된 계기가 크다"고 밝혔다.

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많이 공감됐다. 사랑이 열병 같지 않나. 너무 귀여웠다. 밝고 착하고 희망적이고 현대인들의 동화 같은 느낌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윤석과의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았다"는 배두나는 "제가 처음에 윤석 선배님이랑 같이 연기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영화 '암수살인'이었다. 그 작품에서 주지훈 배우와 둘이 많이 붙는데 저도 지훈 씨를 알지만 굉장히 편안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상대 배우가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받쳐주기 때문에 연기가 잘 나오는 거다. 그때 윤석 선배님에 대한 궁금증, 같이 호흡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김윤석의 기발함에 감탄했다는 배두나는 "애드리브나 대사를 조금씩 바꾸시더라도 정확하게, 기가 막히게 스토리를 관통하는 지점들을 보면서 '작품을 보는 눈이 다르시구나', '해석하는 방향성이 정확하시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장면들이 이어져서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장면을 만들 때마다 선배님이 기둥이 되어준다는 느낌이 강했다. 제가 자주 쓰는 표현인데 나무로 치면 잔가지 같다. 꽃잎처럼 흩날릴 수 있게끔 딱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믿고 놀 수 있었다. 너무 존경한다는 말 외에는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배두나는 촬영 전 홀로 '김윤석 영화제'까지 진행했다고. 그는 "하루에 3편씩 선배님 나온 영화를 봤다. 깊고 어두운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영화 '거북이 달린다'를 너무 좋아한다. 이미 선배님이 얼마나 하이 코미디를 하시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되게 믿고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김윤석 선배님만의 개그가 있다. 가벼운 코미디라기보다는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블랙 코미디인데 제 취향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다시 김윤석과 연기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어떤 사이로 만나고 싶을까. 배두나는 "이번에는 제가 보호받는 캐릭터로 나왔다. 다음에는 구박받는 캐릭터로 만나서 혐관 같은 티키타카를 보여주고 싶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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