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안형준 기자]

PGA 투어는 17일(미국동부시각), 2025년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의 일정을 발표했다.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는 총 7개의 대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회들은 PGA 투어의 2026년 시즌 출전 자격을 확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앞서 11월 18일 발표된 바와 같이, 다가오는 2026년부터 PGA 투어의 출전 자격 시스템이 일부 변경된다. 기존 페덱스컵 125위까지 주어지던 PGA 투어 카드 커트라인은 100위까지로 조금 더 높아졌으며, 101위부터 125위 선수들에게는 조건부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이런 대회 출전 자격의 변화로 인해 콘페리 투어,DP 월드 투어 그리고 PGA 투어 Q-스쿨을 통해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35명의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 투어 대회 선임 책임자인 타일러 데니스는 “매우 흥미진진한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가 예상된다. 이번 출전 자격 변경안을 바탕으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고, 팬들은 더욱 큰 드라마와 즐거움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며 “미국 내 4개 주를 비롯해 일본, 멕시코, 버뮤다에서 열리는 대회들이 2025 시즌 대미를 장식하게 되고, 전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대회가 열리는 지역 사회에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밝혔다.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는 캘리포니아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에서 열리는 프로코어 챔피언십(9월 8일~14일)으로 막이 오른다. 이후, 뉴욕 파밍데일, 베스페이지 블랙 골프 코스에서 개최되는 라이더컵의 여파로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다. 라이더 컵이 끝나면, 미시시피 잭슨의 컨트리 클럽 오브 잭슨에서 진행되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9월 29일~10월 5일)으로 가을 시리즈가 재개된다.

지난 주 발표된 바와 같이, 일본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가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와의 동행 아래 새로운 골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PGA 투어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이커런트와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본 대회는 베이커런트 클래식으로 재탄생, 2025년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요코하마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일본 최고의 골프장 중 하나인 요코하마 컨트리 클럽은 1960년 아이야마 타케오가 설계했으며 빌 쿠어와 벤 크렌쇼가 2016년 재설계했다.

일본 대회가 마무리되면 일주일 간의 휴식 기간을 가진 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10월 20일~26일)가 개최된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은 미국 유타주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에서 지난 2024년부터 진행중이며, 본 대회를 통해 PGA 투어는 60년만에 유타 주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된 바 있다.

이후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는 다시 일주일 간의 휴식을 거친 후 멕시코로 떠난다. 월드 와이드 테크놀러지 챔피언십(11월 3일~9일)이 타이거 우즈가 설계한 멕시코 로스 카보스의 엘 카르도날 앳 디아만테에서 개최된다. 끝으로 버뮤다 사우스햄튼의 포트 로얄 골프 코스에서 열리는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11월 10일~16일) 그리고 조지아 주 세인트 사이먼스 아일랜드의 씨 아일랜드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RSM 클래식(11월 17일~24일)으로 페덱스컵 가을시리즈는 막을 내리며 페덱스컵의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를 통해 다음 시즌의 상위 100명의 출전 자격이 확정되며 풀 필드 대회 출전권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여부도 결정될 예정이다.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에서 우승하면 2년간의 PGA 투어 시드 부여를 비롯해 500점의 페덱스컵 포인트,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 출전권과 전통적으로 PGA 투어 우승자들을 초청해온 메이저 대회의 출전권이 제공된다. 2023년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 7명의 우승자 중 5명(사히스 시갈라, 김주형, 콜린 모리카와, 에릭 반 루엔, 루드빅 아베리)은 2024년에 페덱스컵 플레이 오프 진출에 성공했으며 올해에는 7명의 선수가 2024 가을 시리즈 시작 시점에 125위권 밖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을 시리즈 대회를 통해 125위권에 진입하여 2025년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한 바 있다.

2025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선수들(상위 70위)은 2026년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게 되며,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선수들(상위 50위)에게는 2026년 시즌 모든 시그니처 대회의 출전권이 제공된다. 51위부터의 선수들은 정규 시즌과 첫 번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획득한 페덱스컵 포인트를 가을 시리즈로 이월하여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를 치른 뒤, 이를 통해 2026년 시즌 출전 자격을 결정하게 된다. 에이온 넥스트 10의 일환으로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를 통해 51위부터 60위까지 이름을 올린 선수들에게는 2026년 시즌 초반에 열리는 두 개의 시그니처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자격이 주어질 예정이다.

한편, PGA 투어 챌린지 시즌은 3개 대회로 구성되며,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12월 1일~7일), LPGA와 공동 주관하는 혼성팀 대항전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12월 8일~14일), 그리고 PNC 챔피언십(12월 15일~21일)이 있다.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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