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과 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동방신기 3인이 24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동방신기 3인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은 이날 오후 8시20분발 일본항공을 이용해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났다. 이들은 11월 26일 일본 니혼TV ‘베스트히트가요제2009’를 비롯해 일본에서 열리는 연말 시상식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으로 향했다.
하지만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2명은 이들 3인과 별도로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동방신기 5인은 26일 니혼TV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2일 후지TV ‘FNS가요제’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5인의 공식 무대는 지난 8월 에이네이션 오사카 공연 이후 처음이다. 5인이 함께 만나는 것도 사실상 당시 공연 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들이 재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방신기 5명은 또 일본 최대 음악축제인 NHK 제60회'홍백가합전'에 2008년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출연한다. 이에 따라 동방신기는 5인조로 일본에서 각종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이 모든 일정은 SM와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에서 잡은 일정으로 동방신기 멤버 5명은 이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이 각기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으로 출국, 각기 불편한 속내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방신기는 올해 일본에서 아시아 가수로서 공연DVD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으며 도쿄돔 공연을 성사시키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현지 가수들과 견줘도 올해 가장 인기있었던 가수에 꼽힐 정도다. 하마사키 아유미 등 톱스타들이 팬임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3인은 지난 7월, 13년 전속 계약에 대해 사실상 종신 계약이라는 뜻을 담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SM은 서로 합의하에 갱신해온 합당한 계약이라는 입장을 표명,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10월 27일 “전속계약의 일부 조항이 선량한 풍속에 반해 전부 또는 일부가 무효거나 효력이 소멸됐다고 볼 개연성이 높다”며 세 멤버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SM 측이 3인에게 “11월 12일까지 돌아오라”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합의가 결렬, “결국 해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재환 star@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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