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훈PD가 까불이 정체가 노출돼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PD는 11월28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까불이 관련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엔 당황했다"고 말문을 연 차영훈PD는 "1회 흥식이(이규성 분)가 배관하러 갔는데 '쟤가 까불이인 것 같다'고 해서 당황했다"며 "다행히 다른 아이디어를 주신 분들이 많았고, 거기에 묻혀 다행이었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배우들에게도 까불이의 정체를 알리지 않았다. 차영훈PD는 "어찌됐건 배우들에게 흑막을 쳤다"며 "이규성이 까불이를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아야 캐스팅을 하니까 하정우 주연 '추격자' 대본을 줬다. 이규성 입장에서는 '나한테 왜 줬을까' 싶을 거 아니냐. 흥식이를 연기하라고 하니까 '추격자' 대본을 읽게 했다는 얘길 하니까 배우들 사이에서 '너가 까불인가봐' 이렇게 된 거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어쩌지 하다가 까불이에서 까불이 아빠, 다시 까불이로 가는 라인을 그때 임상춘 작가님과 정리를 했다. 나와 말을 맞추자 해서 까불이로 갈지, 까불이 아빠로 갈지 우리도 못 정했다. 그러니까 배우들에게 전부 애매하게 연기하라고 했다. 모든 배우들에게 아직 못 정했다고 촬영 전주까지 그랬던 모양이다. 그렇게 웃지 못할 노력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차영훈PD는 향미(손담비 분)의 트렌스젠더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차영훈PD는 "너무 당황했다. 성전환설이 있을 줄이야 하고 생각도 못했다. 사실 향미도 민망하고 그랬지만 그것 자체가 화제성이기도 했고, 코펜하겐 관련 댓글들을 보면서 그게 우리에겐 시청자들의 관심처럼 비춰져 고맙고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공효진 강하늘 주연의 ‘동백꽃 필 무렵’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난 11월21일 막을 내렸다. (사진=KBS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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