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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 복귀” 이영애, 왜 신인감독 손 잡았나[스타와치]
2019-11-05 06:00: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드디어 톱스타 이영애가 돌아온다. 산소같은 그녀의 컴백으로 영화계 공기마저 달라질까.

배우 이영애는 11월 개봉을 앞둔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를 통해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 2005년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 '친절한 금자씨'로 312만 관객을 동원하고 여우주연상을 휩쓰는 등 영화계를 발칵 뒤집었던 이영애는 이후 결혼 생활과 육아에 집중하며 배우가 아닌 엄마로서의 삶에 충실했다. 또 김희애 등 또래 배우들에 비해 비교적 활동이 뜸하기도 했던 이영애는 지난 2017년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TV 브라운관에 복귀했지만 영화 복귀는 무려 14년만이다. 때문에 오랜 공백을 가졌던 이영애의 차기작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무엇보다 "너나 잘하세요" "라면 먹고 갈래?" 등 유행어를 남기며 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이영애였기에 티켓파워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그녀의 복귀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런 이영애의 선택은 놀라웠다. 이영애가 택한 건 유명 감독의 차기작도, 대형 투자 배급사의 대작도 아니었다. 공백기 러브콜이 쇄도했던 이영애는 신인감독의 데뷔작을 차기작으로 결정하고 신인감독의 손을 덥석 잡았다. 14년만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이영애는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정연'으로 분해 또 한번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스릴러라는 점과 아이를 잃은 엄마라는 점, 그리고 여성 중심 서사라는 점에서 '친절한 금자씨'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 많지만 이영애의 연기는 많은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한다.

포스터와 예고를 통해 스크린 속 이영애의 모습이 살짝 공개된 뒤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 영화에서 이영애는 예뻐보이고자 하는 욕심은 내려놨다. 화장기 없는 얼굴도 모자라 초췌한 몰골로 등장하는 이영애는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감정은 물론, 진실을 찾고자 하는 강인함, 폭발하는 감정까지 다양한 모습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통해 펼쳐보일 것을 예고했다. 연기 잘하는 유재명, 박해준과의 연기 시너지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특히 이영애는 차디찬 물 속에 온몸을 내던지며 혼신의 열연을 펼치는 등 14년간 비축해놨던 에너지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애의 완벽한 복귀식을 위해 한국 영화계 최정상 제작진이 함께하기도 했다.

이영애를 복귀하게끔 한 '나를 찾아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영애를 다시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나를 찾아줘'는 촘촘한 대본을 자랑하는 작품으로, 이영애가 선택한 것만으로도 단숨에 충무로 최고 화제작이 됐다. 이영애는 스릴러지만 따뜻한 감동이 있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운까지 있다며 '나를 찾아줘'를 차기작으로 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미 '친절한 금자씨'에서 강렬한 모성애를 보여준 적 있는 이영애는 이번에도 모성애를 연기한다. 극 중 상황이 다른만큼 배우 이영애도 14년 전과 달라졌다. 그 사이 엄마가 된 이영애는 "7~8년 엄마의 입장에서 살아온 내 안에 담긴 감정들이 어떻게 나타날까 나 또한 참 많이 궁금하다. 엄마로서 녹아내릴 수 있는 역할의 감성들이 분명 다를 거라 생각한다. 그걸 좀 더 중점두고 연기했고, 그것이 관전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며 "진짜 엄마가 됐기 때문에 여러모로 힘들고 아팠다. '친절한 금자씨' 못지않게 큰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영애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들은 이영애와의 작업이 자신들에게 '큰 행운'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애와의 작업이 상상 이상의 행복이었다는 유재명은 극중 적대적인 상황에 있는데도 불구, "'역시 이영애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눈을 마주치는데 질 순 없어 중간중간 고민하고 얘기하고 정말 잘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유재명은 "동료에게 선한 영향력을 준다. 자기 것을 고집하지 않고 부드럽게 강력한 집중력으로 연기를 해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같이 교감하게 만들어준다. 나도 같이 성숙하고 한 단계 발전해낼 수 있었다. 멋진 배우의 영향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신인인 김승우 감독은 자신에게 이영애와의 호흡은 '판타지'였다고 말했다. 김승우 감독은 "감히 내가.. 신인 감독 작품을 14년만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 자체가 용기있는 결정이어서 당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이었다"며 "작업하는 모든 순간이 인상적이었다. 등장만으로도 프레임 안의 공기를 바꿔내는 것들을 느꼈다. 선배님이 촬영현장에서도 몸을 던졌다. 편집 과정에서도 굉장히 감탄했다. 분명 관객들이 스크린에서 본다면 분명 이해해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빨리 관객들에게 이영애 선배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49세의 나이에도 변치않은 뱀파이어 미모를 자랑하는 이영애는 미모보다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인정받으려 한다. 이영애는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복귀작 '나를 찾아줘'를 통해 엄마뿐 아니라 배우로서 대중에 다양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영애는 "기다린만큼 보람이 있는 작품이란 확신이 내 나름대로 들었다. 오래 기다린만큼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이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인다.

온 몸을 내던지고 연기하는 이영애를 다시 만나볼 수 있는 '나를 찾아줘'는 11월27일 공개될 예정이다. 14년만에 나타난 이영애가 인생작을 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뉴스엔DB, 워너브러더스픽쳐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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