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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연’ 강기영 “여자 조정석 같은 공효진 덕 자신감 생겼다”[EN:인터뷰①]
2019-10-11 06:01:02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강기영이 김래원 공효진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 출연한 배우 강기영은 10월10일 오후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 뒷이야기를 낱낱이 공개했다.
지난 10월2일 개봉한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강기영은 다른 사람의 시시콜콜한 연애사를 꿰뚫고 있는 재훈(김래원)의 직장 동료 병철로 분해 현실 웃음을 책임졌다.

영화가 이별을 경험한 이들의 무릎을 탁 치게 하는 현실 공감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강기영 역시 영화를 보고 공감했다고 했다. 실제 주량은 적당히 소주 두 병이라는 강기영은 "헤어짐을 겪고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되는 모습들에 공감이 많이 됐다"며 "어쨌든 내가 나이가 적진 않고 연애도 해봤다. 자꾸 첫사랑이랑 결혼했다고 언론에 공개돼 부담감은 있는데 '가장 보통의 연애'가 대중한테 먹히는 부분이 누구나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는데 그 공감을 사실적으로 공감되게 표현해준다는 점이다. 그 사랑 이야기가 공감이 많이 됐다"고 '가장 보통의 연애'의 매력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투 머치 토커' 캐릭터로 분한 강기영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강기영과 병철은 비슷한 면과 다른 면을 모두 갖고 있다. 강기영은 "주변 분위기를 해칠 정도의 투 머치 토커는 아닌 것 같다"며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것)를 적당히 하고 그냥 대화의 주제에 벗어나거나 오버되거나 흐름을 망치거나 하는 건 눈치껏 안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성격을 전했다. 이와 함께 강기영은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그게 바로 병철이다. 아마 나도 그런 성격의 소유자였다면 주변에 사람이 없었을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브로맨스 전문 강기영은 최근 방송에서 김래원을 자신의 최고 브로맨스 파트너로 꼽아 화제를 모았다. 강기영은 자신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김래원에 대해 "김래원 형이 과묵하고 낯가리고 하는 건 있는데 내 기준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사람은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강기영은 "다만 쑥스러움이 많은 형이다. 하지만 형이랑 공감대를 하나만 트면 모든 걸 다 준다. 형이 좋아하는 낚시를 해보진 않았지만 늘 관심은 있으니까 낚시를 물어보면 눈이 초롱초롱해져서 얘기해주곤 했다. 요즘엔 형이 골프에 빠져 있다. 나도 골프 등록한 지 얼마 안 돼 골프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공감대를 찾으면 그리 어려운 형은 아니다. 그리고 여린 형이면서도 순정마초 같은 형이다"고 김래원의 실제 모습을 소개했다. 친해지기 어려운 스타일의 김래원이지만 공감대를 함께 나누고 다른 배우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레 친해질 수 있었다.

강기영은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억지로 하지 않았다. 정웅인 선배도 계셨고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술을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정웅인 선배가 과도 세트를 갖고 오셔서 보이차를 우려먹으면서 서로 얘기하고 그랬다. 따뜻한 것이 들어가니 호흡도 차분해지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그랬다"고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강기영은 공효진과 호흡에 대해선 "효진 누나는 여자 조정석 형 같다. 워낙 위트있고 말도 잘하고 당차고 하니까 말이다"며 "그 전엔 걱정을 많이 했다. '효진 누나 어떠냐'고 조정석 형한테 얘기했는데 재밌게 놀 거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좋아해주시더라. 연기할 때 맥락없는 개그라 하는데 그런 개그에 빵 터지고 그러시니까 나도 자신감이 생기고 재밌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강기영은 '가장 보통의 연애'를 통해 자신이 해보지 못했던 회사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회사 대표만 쏙 빼놓고 단체카톡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져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강기영은 "우리도 그런게 있긴 있다. '열여덟의 순간'에서도 실제 그런게 있었다. 물론 특정 인물을 빼놓고 우리끼리 단체카톡을 한 적은 많이 없었다. 우리 관계에서는 슈퍼바이저가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면서도 "회사 생활은 좀 무서울 것 같다. 나름 자유롭게 살다가 하는 것이니 말이다. 정해진 시간을 왔다갔다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걸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애드리브 천재라 불릴 정도로 애드리브에 강한 강기영은 '가장 보통의 연애' 촬영에 임하면서도 마음껏 애드리브를 펼쳤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재훈(김래원)을 상대로 한 애드리브는 난이도 최상이었다. 강기영은 "극 중 재훈에게 리액션을 얻기 위한 애드리브는 사실 힘들었다. 재훈의 정서가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던지기 편했던 건 선영 역의 공효진 누나였다. 선영 캐릭터는 시크하고 할 만하니까 말이다. 근데 재훈한테는 욕 정도만 던졌던 것 같다. 답답해하지 말라고 하면서 하는 욕들이 있었다. 둘이 대화를 주구장창 나누는 건 없었다. 나 혼자 많이 떠들었을 뿐이다"며 "다같이 모였을 때 술 먹는 장면에선 애드리브를 했다. 전 여친에 대한 원망스런 말들을 애드리브로 했다"고 회상했다.

애드리브로 칭찬받는 강기영이지만 반대로 매회마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상당할 터. 강기영은 "애드리브도 고갈이 되는데 그런 것도 배우들의 미션이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기보단 내가 생각해가는 애드리브도 물론 있지만 현장에서 창조되는 걸 너무 좋아한다. 그건 도저히 혼자 상상으로 나올 수 없는 것이다. 그게 곧 케미인 것 같다. 가서 생성된 것들이 방송이나 영화에 많이 나온다. 그래서 애드리브에 대한 부담감은 거의 없다.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움, 활력을 주는 대사가 툭 튀어나올 때 그 따뜻함이


좋다"고 털어놨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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