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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지옥’ 이중옥 “이창동 조카 수식어 부담, 내 능력엔 한계 있는데…”[EN:인터뷰②]
2019-10-08 12:13:41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이중옥이 이창동 조카라는 수식어에 부담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중옥은 10월 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연출 이창희)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은 아버지 이창동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6일 막을 내린 '타인은 지옥이다'는 OCN이 영화와 드라마 포맷을 결합해 선보인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았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OCN 장르물 애청자들과 웹툰 애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중옥이 연기한 홍남복은 고시원 313호에서 살며 고시원 속 지옥을 만들어나간 주요 인물 중 하나다. 이중옥은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 늘어난 러닝셔츠, 운동복 패션으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특유의 기분 나쁜 웃음과 음흉한 표정 등 섬세한 연기로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중옥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엇갈린 평가에 대해 "보시는 시청자분에게 맡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서문조가 죽었나, 안 죽었나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 죽었다고 생각해도 되고 서문조의 정서가 윤종우에게 넘어간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결정났다고 보는 것보다 상상에 맡기는 게 더 재밌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소화했지만 현실에서는 조용한 '집돌이'라고 했다. 그는 "난 조용하다고 생각한다.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고 집돌이 같은 느낌이다. 마음은 밖에 나가 놀고 싶은데 별 일 없으면 집에 조용히 있는 편"이라며 "친한 사람들은 화낼 때 좀 무섭다고 이야기한다. 그냥 이야기하는 건데 화나 보인다고 하기도 했다. 내가 어떤 심정으로 이야기하는지 다 아니까. 내 이야기를 하려니까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중옥은 극 중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 "고벤져스라고 우리끼리 이야기했는데 모여 있으니까 더 무서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배우가 누구냐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나도 높은 것 같고 내가 생각했을 때 이현욱 배우가 제일 높은 것 같다. 제일 닮지 않았나. 이정은 선배님은 너무 당연히 닮았다. 개인적으로 이현욱 배우가 제일 닮은 것 같다. 평소 말하는 톤도 비슷하고. 그렇다고 무섭게 이야기하는 친구는 아닌데 겉으로 봤을 때 이미지나 그런 것들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연극 무대를 거쳐 드라마, 영화에서 활약 중인 이중옥은 "큰 역할을 맡아 좀 달라진 게 보이더라. 드라마 한두 편 나올 때 이렇게 드라마가 무섭구나 라는 게 더 느껴졌다. 다른 분들의 시선이나 이런 것들이 잠깐 나왔을 때보다는 더 느껴지니까. 그런 것들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근래의 변화에 대해 말했다.

이중옥은 최근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OCN의 남자'로 통한다. 최근 OCN ‘손: The guest’ 속 섬뜩한 부마자 연기, ‘WATCHER(왓쳐)’ 깜짝 출연에 이어 '타인은 지옥이다'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

이중옥은 'OCN의 남자'라는 수식어에 대해 "내가 뱉어놓고 민망하다. '옥씨엔'이러고 하고 있다. OCN에서 많이 하고 싶다는 말을 돌려서 한 건데"라며 "앞으로도 'OCN의 남자'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싶다. 난 좋은데 OCN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중옥은 크게 흥행한 영화 '극한직업'에 출연한 것에 대해 "사실 운이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될지 몰랐는데 1600만이 들 정도라고 상상도 못 했다. 출연한 배우들,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운이 다 모였던 것 같다. 난 한 몫은 했다고 생각하고 한 몫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작은 아버지인 이창동 감독에 얽힌 비화도 공개했다. 이중옥은 "이번 추석 때 뵀는데 아무 말도 안 하시더라. 나도 기대를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실까, 연기적으로 조언도 해주시고 할 줄 알았는데 아무 말 안 하시고 제사상 잘 차리라고만 했다. 거꾸로 됐다고 이야기해주고. 이게 뭔 줄 아냐고 이야기하시고. 관심이 없는 건 아닌 것 같고 오히려 묵묵히 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분야에 계신다는 게 엄청 힘이 된다. 내가 연기를 한 지 20년이 다 돼 간다. 내년이면 20년인데 내가 연기 시작할 때 '박하사탕'이 나왔다. 그냥 괜히 옆에 있는 것 자체가 힘이 되더라. 부담도 된다. 저 친구는 특별할 것 같다는 생각을 주변에서 해주니까. 연기를 하는 분이나 연출하는 분들이. 그런 건 아니었는데 '피는 못 속여'라고 이야기해주면 부담도 되고 더 잘해야 하는데 능력은 한계가 있는데 싶었다. 옆에 있는 것 자체가 힘이다. 알게 모르게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넌 뭔가 부족하다, 뭘 더 쌓아라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 여러 명의 2세가 있는데, 내게는 사촌들인데 내가 연기한다고 나올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 평소 성격이 조용해 그런 것도 있고 배우로서 내세울 만한 몸뚱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배우하기에는 좀 아니었다고 생각했나 보다"고 덧붙였다.

이창동의 캐스팅 제안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중옥은 "감독님이 작품을 자주 안 하는 분이라. 만약 하게 되면 나도 오디션을 본다. 바로 낙하산처럼 바로 되는 건 없다. 나 또한 큰 역은 절대 기대 못하고 그럴 분도 아니고 연기만 보는 분이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 '밀양'은 같이 했다. 내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밀양에서 찍은 영화"라며 "호프집 종업원 역이었는데 작은 역이라 할 수 있겠다 싶어 시켜준 것 같다. 사투리도 하니까. 그 정도는 가능하겠다 싶어 시켜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준 등 같은 극단에서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이중옥은 "해준 형과 가끔 연락을 한다. 가끔 문자도 하고 동네에서 술 한 잔도 하고 그랬다. 잘 보고 있다고 칭찬해줬다. 예전에 연극에서 같이 고생했던 일도 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동료가 다른 동료보다 더 고맙게 느껴진다. '딱 네 역을 맡은 것 같다. 잘 보고 있으니까 파이팅해라'고 이야기해줬다. 더 고마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중옥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좋은 역 있으면 당연히 해야 할 것 같다. 어떤 역할이 들어오거나 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난 유명해지는 것보다 작품을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끊이지 않고 작품을, 일을 했으면 좋겠다 정도다. 어떤 작품이 들어올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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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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