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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아이 YG 부실수사 의혹(종합)
2019-06-20 09:03:43
 


[뉴스엔 박아름 기자]

3년 전 비아이 마약 혐의와 YG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 석연치않은 점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여름 그대로 묻힐 뻔 했던 마약 사건 하나가 3년 뒤에야 세상에 드러났다. 제보자 A씨가 자신 역시 처벌받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권익위에 공익신고한 것. 제보자 A씨는 경찰이 지난 2016년 8월 아이돌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대형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유착 관계 때문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 역시 당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는 제보자 A씨는 YG 양현석 대표에게 협박 및 회유를 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A씨는 탑과의 대마초 흡연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습생 출신 한서희로 밝혀졌고, 비아이는 마약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아이콘 및 YG를 떠났다. 양현석 대표 역시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YG 직책을 내려놓았다.
YG와 수사기관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보자 A씨가 3년 전에도 비슷한 신고를 했다가 조용히 묻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입을 연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지난 6월19일 사건 브리핑에서 2016년 사건 당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공익신고자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첨부한 2쪽짜리 보고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는데 해당 보고서에는 지난 2016년 8월 경찰에 체포된 A씨가 최근 공익신고한 내용과 같이 비아이에게 당시 대마초를 전달한 점, 이로 인해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검사에서 걸린 점, 이후 YG로 불려가 소속사 일 봐주는 직원에게 비아이가 마약으로 검거되면 일 처리를 해줄 테니 비아이와 관련해선 절대 말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제보자 A씨는 디스패치를 통해 보도된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이 사람들을 믿을 수 없고 위협할 것 같다"며 YG로 불려가기 전 연락이 온 위너 이승훈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함께 제출했다. 하지만 약 일주일 뒤 이뤄진 조사에서 제보자 A씨는 "비아이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마약을 건네지 않았다"며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경찰과 검찰이 YG의 협박 혹은 회유 의혹을 인지한 셈이지만 마약 판매상을 처벌하는데 그친 이유에 대해선 현재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검찰은 당시 경찰의 '내사보고서'란 표현을 '앞으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내사하겠다'란 뜻으로 이해해 별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반면, 경찰은 "수사하려 했지만 검찰이 양현석 전 대표를 언급하며 사건을 빨리 송치하라 했다"고 주장했다.

그 가운데 6월19일 검찰이 제보자 A씨를 석달 넘게 방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KBS '뉴스9'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해외로 출국한 12월까지 3달간 제보자 A씨는 단 한번도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반면 함께 체포된 7명의 다른 피의자들은 각자 주소지 관할청으로 사건을 넘겨 열흘만에 처리했다고. 당시 사건 관할청인 수원지검 측은 "너무 울어서 못했다", "해외에 나갔다고 해 시한부 기소 중지했다"는 황당한 이유를 댔다. KBS 취재진의 거듭 질문엔 "조사는 조서가 작성돼야 하는데 당시는 조서가 작성되지 않아 정식 조사가 아니었고 면담이었다. 면담을 실시한 이유는 A씨 사건이 아니라 YG 소속 연예인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고 석연치않은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 경찰과 검찰의 주장은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줄곧 수사를 지시하던 검찰 측이 YG 사건은 자신들이 하겠다며 A씨 사건을 먼저 송치하라고 해 사건을 넘겼다"고 주장해온 반면, 검찰 측은 "먼저 송치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반박해온 상황.

KBS에 따르면 취재가 시작되자 검찰은 "YG 소속이었던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대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답하기 어렵다"던 당초 입장을 바꿔 "당시 수원지검에서 YG 관련 내사가 진행중이어서 A씨 사건을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았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렇다면 YG 관련 내사가 진행중이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검찰은 왜 제보자 A씨와 비아이, 혹은 YG 측 관계자는 한 번도 불러 조사하지 않은걸까. 그리고 제보자 A씨의 장기 해외출국은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 당시 수사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6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YG 수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엄중 수사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제보자 A씨에게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권익로부터 공익 사건을 넘겨받은 대검찰청이 6월20일 이를 제보자 요청에 따라 검찰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토록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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